'놀면뭐하니?' 김태호PD·유재석, '토요일의 남자'들이 돌아온다 [종합]
2019. 07.25(목) 12:50
김태호 PD
김태호 PD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김태호 PD가 유재석과 손을 잡았다. '무한도전'이 떠난 빈자리, 토요일 저녁 웃음을 책임지기 위해 돌아온다.

19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지난해 4월 13년 간 달려오던 MBC의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시즌 종영을 맞았다. 프로그램을 전두 지휘하던 김태호 PD는 1년 3개월 간 재충전을 통해 후배 채현석 PD, 장우성 PD와 함께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 등 두 편의 주말 예능을 선보이게 됐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종영 후 1년 4개월 전 김태호 PD는 "1년 3개월 만에 인사 드리게 됐는데, 지난해에는 '무한도전'하며 못 가졌던 시간들을 가졌다. 가족과의 시간을 가져보고 저녁밥을 집에서 먹으며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로 돌아가 봤다. 그간 내가 시청자로 살 시간은 거의 없었더라. 어떤 프로그램을 한 시간 이상 정해 놓고 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그간 시청자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못 드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번째 콘텐츠인 '릴레이 카메라'를 공개하며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이어 8월 첫 방송이 예정된 '같이 펀딩'은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시청자들의 참여로 '같이' 만드는 펀딩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편성돼 기존에 방송되던 '일밤'의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김태호 PD는 "지난해 말부터 후배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이어왔다. 한 달마다 트렌드, 이슈가 바뀌는 거 같아서 흐름을 계속 쫓아가면서 놓치지 않으려 고민을 거듭했다"며 "그러던 중 성장하고 확대할 수 있는 두 가지 아이템을 선별해 주말 예능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혼자 인사 드리고 있으나 채현석 PD, 장우성 PD가 더 많이 애를 쓰고 있다"며 후배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놀면 뭐하니?' 0회 프리뷰 방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공개된 영상들을 재편집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김태호 PD는 이에 대해 "이번 주 1회 방송부터는 TV 콘텐츠에 맞게 편집한 버전을 선보일 것이다. 몇 주 동안 릴레이 카메라를 통해 바늘과 실처럼 연결해 모아온 인맥을 통해 꾸린 출연진과의 호흡을 지켜본 후 본격적으로 캐릭터 버라이어티를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세호의 아파트에서 출연진을 모아놓고 진행된 녹화에 대해 "당시 호흡도 단시간 내에 너무 친해지고 처음 보는 모습들이 보여서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며 "릴레이 카메라는 어찌보면 주변인, 친한 사람을 찍었다면 '조의 아파트'에서는 스튜디오 버라이어티보다 쫀쫀한 재미를 만들었던 거 같다. 이후로는 우리 주위의 환경을 찍어보자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대한민국에서 다니는 교통수단을 새벽부터 밤까지 찍어봤다. 이렇게 5, 6회까지 의 에피소드를 연결해 진행한 상황이며, 편집하며 프로그램 방향성을 계속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구심점이 된 인물은 유재석이다. '무한도전' 13년 인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토요일 저녁의 재미를 위해 뭉치게 됐다. 유재석에게 릴레이 카메라를 건네 그 주위의 인맥을 한데 엮는 형태의 출연진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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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는 "그 동안 '무한도전'을 목요일에 녹화하고 토요일에 방송하는 사이클이 굳어졌다. 그러다 보니 목요일이 비어 있었고, 유재석과 자주 전화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프로그램 논의를 했었다"며 "우리 둘이 같이 돌아오면 수식어가 붙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가볍게 '놀면 뭐하니?'라는 제목으로 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분과 내가 토요일로 돌아오게 된 건 귀소 본능 아닌가 싶다"며 "올해 초까지도 막막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떻게 담아낼 지에 대한 방향이 막막했다. 유재석과 함께 이야기하며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내가 아는 연예인들 중 가장 TV 모니터를 많이 하시는 분이다. 새벽에 박명수 씨가 출연한 홈쇼핑 생방송까지 볼 정도로 모니터를 하신다. 그래서 방송 전체를 보는 눈이 굉장히 넓다"며 유재석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놀면 뭐하니?'는 캐릭터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갈 전망이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에서는 멤버 숫자에 맞는 기획을 하다 보니 짜맞추기 형태가 되더라. 그래서 아이템이 우선시 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인원이 프로젝트 안에 들어오면, 그럼 폭발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이 가져온 필연들 안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보이니까,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의 개입이 없는 릴레이 카메라 녹화분이 지나치게 인터넷 방송용 콘텐츠 같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태호 PD는 "제작진들이 재밌어 하던 '무한도전' 특성은 '즉흥성'이었다. 제작진이 한 발 물러서도 그런 재미들이 충분히 담길 거 같았다. '놀면 뭐하니?'를 녹화할 때는 오히려 제작진이 빠지니 분량이 더 많이 뽑히는 경우도 있었다"며 "시청자 분들 댓글에 '제작진은 대체 뭐하냐'는 이야기가 있던데, 녹화 전에나 끝나고 나서나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등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 중이다. 6회가 나가면 차근차근 제작진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이 토요일 저녁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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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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