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탐정' 산업현장 현실 조명, '사이다' 사회고발 성공할까 [첫방기획] |
| 2019. 07.18(목) 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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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닥터탐정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닥터탐정'이 현실적인 이야기, 빠른 전개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카타르시스 넘치는 장르물의 등장을 알렸다.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연출 박준우)이 17일 밤 첫 방송됐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이다.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만나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극본의 디테일과 전문성이 깃든 섬세한 연출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첫 방송에서는 지난 2016년 많은 국민들을 탄식하게 했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를 드라마에 그려냈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캐릭터의 설정, 관계 등에 대한 설명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몰임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박진희의 연기가 돋보였다. 박진희는 천재적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갖고 있는 도중은을 입체적으로 연기해냈다. 특히 빠른 스토리 진행에 맞춰 서서히 밝혀지는 도중은의 숨겨진 과거는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도중은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그는 검은 마스크와 옷을 입고 비밀스레 산업 현장에 등장해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순식간에 해결해냈다. 박진희는 다른 사람의 비난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등 능동적인 여성을 그려냈다. 동시에 철저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계산부터 하자"며 돈에 남다른 집착을 보이는가 하면, TL 그룹의 전 며느리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존재하는 도중은의 다양한 성격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날라리' 의사 허민기(봉태규)는 도중은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차분하고 책임감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도중은과는 달리 감정적이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인간으로서 쪽팔리게 살고 싶지 않다"는 허민기의 말은 그의 캐릭터를 함축적으로 설명해줬다. 봉태규는 겉으로는 '날라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허민기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런 허민기의 성격은 고 부장에 얼굴에 일격을 가하는 장면에서 폭발했다. 허민기는 원칙을 지키지 않아 정하랑(곽동연)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고 부장에 분노하면서, 정하랑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닥터탐정'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당시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특히 한 차례 죽을 위기를 넘긴 직원을 계속해 현장에 보내는 상사의 모습은 실제 사회 초년생이 겪는 고충, 직원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기업들의 현실과 일맥상통해 공감을 넘어선 답답함을 자아냈다. 또한 뛰어난 연출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허민기와 도중은의 인간적인 면모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들은 의사 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때 활약하지 못했고, 탐정으로서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어서 '사이다' 같은 전개 대신 답답함을 자아내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도중은이 미확진질환센터(UDC)에 합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TL 그룹이 벌이는 음모도 본격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정하랑의 죽음이 주인공 도중은과 허민기를 각성하게 만들지, 이들의 각성을 통해 카타르시스 넘치는 수사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닥터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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