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논란, '1박2일'→'라디오스타'까지 위기 [종합]
2019. 03.17(일) 07:50
1박2일, 차태현 김준호 내기 골프 논란
1박2일, 차태현 김준호 내기 골프 논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정준영이 일으킨 나비효과가 '1박2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가 출연하던 '1박2일'의 차태현, 김준호가 내기 골프를 쳤고 담당 PD가 이를 묵인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방송된 KBS '뉴스 9'에서 '1박2일' 차태현 김준호가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담긴 대화방 내용이 보도됐다.

'뉴스 9' 측은 경찰이 확보한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가운데 '1박2일' 출연진들로 구성된 대화방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확인된 또 다른 단체방에서 문제의 소지가 포착된 것이다.

해당 대화방에서 2016년 7월 1일 배우 차태현은 5만원권 수십 장이 찍힌 사진을 올리며 내기 골프를 언급했다. "신고하면 쇠고랑"이라는 메시지까지 보내 범법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18일 뒤 차태현은 또 다시 돈다발 사진과 함께 자신은 225만원,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고 밝혔다. 내기 골프 장소는 태국으로 추정된다. 2016년 이후에도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했음이 짐작되는 대화가 대화방 곳곳에 등장했고, 이 대화방을 확인하게 된 시발점이 된 정준영은 종종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대화방에는 출연진 뿐만 아니라 담당 PD도 함께 있었지만, PD가 이들의 행동을 말리지 않고 묵인했던 정황도 확인됐다. 당시 담당 PD는 이미 KBS를 떠났지만 출연자 관리 감독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김준호가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한동안 방송 출연을 중단한 전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정준영에게 복귀의 물꼬를 터줬다는 이유로 지탄받고 있는 '1박2일'이기에, 반복되는 출연진 실수와 이를 막지 못한 제작진의 도덕적 해이는 시청자들의 더 큰 반발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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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은 그야말로 난감해졌다. 이미 지난 15일 "정준영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의 방송 제작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힌 바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출연진에 대한 논란이 터진 이상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를 다시금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출연진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KBS를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 간판 예능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KBS는 "월요일(18일) 께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고 있다.

또한 차태현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그가 MC로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도 비상이 걸렸다. '라디오스타' 측은 차태현에 대해 "상황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1월 '라디오스타'에 합류한 차태현은 1년 가량 프로그램을 이끌며 나머지 세 MC와 무난히 호흡을 맞춰오고 있던 터다. 어렵사리 고정 MC를 구했던 '라디오스타'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소속사는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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