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게이트→YG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날아간 1100억원 [이슈&톡]
2019. 03.12(화) 18:00
YG엔터테인먼트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YG엔터테인먼트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이른바 '승리 게이트'로 인해 YG엔터테인먼트가 하루 만에 시가총액 1100억원이 증발하는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11일 장 마감 후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만7150원으로 약 4개월 만에 4만원을 밑도는 주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8일에 비해 14.10% 가량 떨어진 수치이며, 이로 인해 YG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 1100억원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이날 장 중에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승리의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며 주가 폭락에 영향을 끼쳤다. 경찰에 제출된 카카오톡 증거물 중 불법 촬영 및 유포된 몰카 영상과 사진이 10여 건 가까이 발견됐고, 일부가 승리와 다른 연예인들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도 등장했다는 보도가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클럽 버닝썬과 연관된 승리의 의혹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승리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혐의로 피의자 신분인 상태다. 버닝썬 내부에서의 불법 마약 유통 등의 논란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어 터져 나오는 논란은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더욱 뒤흔들었다.

그 결과 1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 YG엔터테인먼트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공(空)매도란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비쌀 때 주식을 빌린 후, 주가가 떨어진 후 싼 값에 되팔아 갚을수록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한국거래소는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동시에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주가 하락의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해 공매도 과열 종목을 지정한다. 주가 하락을 노린 비정상적인 시세차익을 막겠다는 의미다. 이는 곧 한국거래소가 YG엔터테인먼트 종목이 불안하다고 판단했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한편 승리의 스캔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11일 저녁 승리와 함께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유포됐다는 사실이 보도됐으며, 유포자로 가수 정준영이 지목된 데 이어 대화방 참가자가 누구인지 계속해 추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에 논란이 더해지는 와중에 승리는 이날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빅뱅, YG엔터테인먼트와 선을 그었다. 하지만 승리가 아무리 선을 그어도 그가 여전히 YG 소속임은 변함이 없으며, YG엔터테인먼트가 그간의 논란 속에서 증거를 부정하고 선택적 피드백을 했다는 사실 또한 지워지지 않고 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만 하루에 그치기 때문에, 13일 열릴 장에서는 다시 YG엔터테인먼트의 공매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미 1100억원이 증발한 상황에서, 단 하루 동안의 공매도 제한을 통해 주가 폭락이 멈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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