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연·차재이, 대물림 진로의 좋은 예 [이슈&톡]
2019. 03.08(금) 13:11
차화연 차재이 하나뿐인 내편 해피투게더4
차화연 차재이 하나뿐인 내편 해피투게더4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자식이 부모의 직업적 영향 아래 진로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유년기, 학창시절을 거쳐 부모의 업무스타일과 생활 반경을 자신도 모르게 보고 배우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타고난 재능이나 빛나는 스타성이 팔 할을 차지할 배우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범례를 들어볼까. 영화계 제작자로 발 담고 있는 아버지 故 안화영의 조언 아래 아역 시절 충무로에 발탁된 안성기다. 그는 이후 수 십 년 간 가열찬 작품 활동을 통해 국민 배우 반열에 오르는 커리어 정점을 이뤄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 역시 원로배우였던 김무생의 영향을 받아 연기자 길을 걷게 됐다. 부자는 학교와 전공이 같은 대학교 동문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중년배우 김용건과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는 하정우는 또 어떤가. 하정우는 아버지 김용건의 이름과 별개로, 자신의 압도적 충무로 영역을 구축하며 톱배우로 평가받는다. 배우 정경호 역시 스타PD로 알려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성실히 연기자 길을 걷고 있는 케이스다.

배우 박노식 박준규 부자를 비롯해, 최근 tvN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활약 중인 송상은 역시 배우 송영창의 딸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국내 부(모)전자(여)전 배우 사례만 해도 셀 수 없이 많다.

국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한 할리우드를 살펴볼까. 도널드 서덜랜드와 키퍼 서덜랜드, 제리 스틸러와 벤 스틸러, 샘 워터스턴과 캐서린 워터스턴, ‘스타워즈’로 이름을 알린 캐리 피셔와 어머니 데비 레이놀즈, 집안 자체가 배우 명문가로 유명한 다코타 존슨 등 다양한 스타들이 한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재능과 끼는 유전적으로 대물림될 수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아울러 또 하나의 배우 모녀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방극장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대세’ 중년배우 차화연과 그의 딸이자 연극배우 차재이다. 지난 7일 밤 차화연은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주역으로서 예능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자신의 사생활임에도 조심스레 딸의 존재를 언급했다.

차재이는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 연기전공 학사를 밟은 오리지널 연기 전공자다. 이후 그는 지난 2014년 tvN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의 단역을 통해 국내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최근까지 연극 ‘꽃의 비밀’ 등에 출연하는 등 연극,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며 성실하게 연기자 끈을 이어가고 있다.

차화연, 차재이 모녀를 향한 호감이 증폭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차화연이 차재이의 연기자 인지도를 높이는데 특정 조력을 보태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차화연은 다만 딸이 선택한 길을 인생 선배로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는 상황.

근 몇 년 간 관찰예능이 우후죽순 출범하는 가운데 연예인 부모가 자식에게 특혜를 주듯이, 방송연예 진로를 열어주는 케이스가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테지만 자식의 자발적인 직업 선택을 응원하는 것은 인지상정 부모노릇일 것이다.

실제로 차화연, 차재이 모녀가 배우로서 공식 주목을 받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두 사람은 동종업계에 몸 담았지만 각기 다른 색깔의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 조용하지만 강한 모녀의 성장 혹은 무르익음을 지켜보는 것은, 시청자들과 관객들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 분명하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차재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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