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순재 "올해 나이 85세, 우리 나이에 아프면 끝"
2019. 01.07(월) 07:58
인간극장 이순재
인간극장 이순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이 배우 이순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의 '거침없이 직진'에서는 이순재의 삶을 조명했다.

어두운 무대 뒤 이순재의 연극은 이미 시작됐다. 올해로 연기 인생 63년, 국민배우 이순재. 셀수없이 무대에 섰지만 지금도 관객 앞에 나설 때면 긴장이 밀려 왔다.

이순재의 오랜 연기 인생이 시작된 건 서울대 철학과 재학시절이었다. 당시 다양한 예술영화를 접하던 중 '햄릿'을 본 순간 그는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지금이야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이지만 당시 배우는 '딴따라', 열의 아홉은 반대하던 직업이었다. 하지만 이순재는 '연기도 곧 예술'이라는 확신으로 연극 '지평선 너머(1956)'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연극무대에서 온갖 배역을 섭렵, 연기실력을 다져나갔던 이순재는 1964년 TBC 방송국이 생기며 드라마까지 발을 넓혔다. 그러나 이순재는 당시에는 소위 반짝이는 '스타'는 아니었다.

묵묵히 해오던 이순재가 연기적 전환점을 맞은 건 1991년 김수현 작가를 만나면서였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의 대발이 아버지로 비로소 돈을 벌어오는 가장이 되었고, 이후 MBC '하이킥' 시리즈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아버지에서 '야동 순재'로 대변신했다.

이 가운데 이순재를 지금껏 '야동'이라 부른다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순재의 아내 최희정 씨(79)다. 1966년에 결혼해 50년 넘게 남편의 그림자로 철저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순재의 아내 최희정 씨가 '인간극장'에 최초로 매력을 발산하며 등장했다.

최희정 씨가 생생하게 전해주는 배우 이순재, 남편 이순재의 이야기. 이화여대 무용과를 나와 촉망받는 무용가였지만 '이순재의 그녀'로 살게 된 이유는 바로 러브레터였다고. 해외 순회공연을 떠난 애인이 행여 해외에 눌러앉지 않을까 노심초사 편지를 썼다는 노총각 배우 이순재. 그때의 정성이 평생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살게 한 힘이었다고 한다.

이순재는 연극 연습에 한창이었다. 원작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영화와 연극으로 재탄생된 '그대를 사랑합니다'. 관록있는 중년 배우들의 연기. 이순재가 맡은 역할은 까칠한 우유 배달부였다. 영화와 드라마에 이어 벌써 같은 역할만 세 번째였다.

이순재는 동료 배우와 함께 건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우리 나이에 아프면 끝이다. 내 아내는 맨날 아프대. 매번 병원에 다니면서도 나보다 빨라. 지가 더 바쁘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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