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마이크로닷·비아이 논란과 다르다 [이슈&톡]
2018. 11.27(화) 07:22
도끼 마이크로닷 비아이
도끼 마이크로닷 비아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의 사기 논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래퍼 도끼의 어머니와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 아버지 관련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러나 도끼는 마이크로닷과 비아이의 경우와는 다르다.

최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설이 제기됐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피해자들의 증언과 당시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제기된 고소장이 공개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논란은 거듭 됐다. 경찰이 기소 중지됐던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시작했고,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까지 결정됐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2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를 비롯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의 뜻을 밝히며 논란 불식에 나섰다. 그러나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이미 부모 논란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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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도끼, 비아이도 부모 논란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먼저 도끼는 모친이 20년 전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이 26일 밝혀져 논란이 됐다. 해당 매체는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만 원을 빌린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끼는 이날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잠적한 적 없다.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저를 엮으려는 것 같다"며 "우리는 잠적한 적도 없고,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다"고 어머니 사기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도끼 측 관계자 역시 26일 티브이데일리에 "20여 년 전 도끼의 어머니가 1000만 원가량의 빚을 빌린 건 맞다. 하지만 당시 어머니기 사정이 너무 어려워 파산 신청을 했다"며 "당시 집 두 채가 경매에 넘어갔는데 피해자가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며 파산 신청으로 갚을 능력과 의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아이의 아버지도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비아이의 아버지 김정주 전 승화프리텍 대표는 비아이 데뷔 직전인 지난 2014년 10월 주식시장에 지분정보를 허위 보고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회삿돈 24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사건 당시 비아이는 데뷔 직전인 상태로, 별다른 이슈를 받지 못했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비아이는 아이콘으로 데뷔해 활동을 펼쳤다.

일부 누리꾼들은 마이크로닷과 도끼, 비아이를 부모 논란과 함께 엮어 비난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도끼의 경우 마이크로닷, 비아이와는 논란의 결이 다르다. 마이크로닷과 비아이는 부모의 논란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계 활동을 지속했다. 또한 마이크로닷은 논란 초기 "사실 무근, 명예훼손 고발"이라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사태를 악화시켰고, 비아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버지 논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연예계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닷과 비아이의 경우 피해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동안 이를 묵과한 채 연예 활동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는 점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도끼의 경우, 집 두 채의 경매를 통해 공탁금이 형성된 상황. 공탁금은 법의 규정에 따라 지정된 은행이나 공탁소에 맡기는 돈으로, 채권자가 채무에 대한 돈을 찾아갈 수 있다. 그러나 도끼 측에 따르면 채권자인 피해자는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또한 도끼의 어머니는 이미 법원에 파산 신청했고, 면책받은 상황. 이번 도끼 어머니 논란이 마이크로닷 사건과 맞물려 터진 것 역시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도끼가 직접 "마이크로닷과 나를 엮지 마라. 우리가 같은 그룹으로 활동했다고 해서 그런 것 같은데 난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전혀 다른 성질의 사건 두 개가 같은 시기에 나온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도끼와 마이크로닷, 비아이의 부모 논란은 그 본질부터가 다르다. 적어도 도끼는 마이크로닷처럼 다짜고짜 법적 대응을 시사하지 않았으며, 비아이처럼 입을 다물지도 않았다. 오해의 소지를 분명히 하고, 정확한 해명을 전한 도끼가 마이크로닷, 비아이와 한데 묶이기에는 좀 어패가 있지 않나 싶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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