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나이지리아 마비스 "흑인 이발 할 수 있는 곳 몇 없어"
2018. 11.26(월) 07:59
인간극장 나이지리아 마비스
인간극장 나이지리아 마비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마비스와 한국인 고유영 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그래서 사랑해요' 1부로 꾸며졌다.

어느 날,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 국적도 피부색도 다른 남녀는 서로의 운명을 바꿨다. 마비스(31)와 고유영(30) 씨 부부의 이야기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나이지리아 남자 마비스. 그러나 피부색 까만 흑인 청년의 한국 유학 생활은 쉽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이라는 편견을 감수해야만 했던 마비스. 석사과정만 마치면 한국을 떠나리라 마음먹었는데, 그런 그 앞에 첫눈에 반한 여자, 유영 씨가 나타났다.

유영 씨와 가까워지기 위해 3개월 만에 한국어를 터득했고, 그를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게 됐다. 그의 진심 어린 노력은 단단했던 유영 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마비스를 만나며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난 유영 씨는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사랑하기 위해선 남의 시선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당당한 마비스 때문이었다.

그는 "피부색이 왜 까맣냐"는 주변의 황당한 질문에도 친절히 대답하는 남자였다. 그가 친절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을 먼저 이해한 사람이 아직 나이지리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

작년 12월,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 남편 마비스는 자신의 계획을 잠시 미뤄둔 채 아내를 위해 기꺼이 신혼살림을 한국에 차렸고 곧 한국에서 열릴 두 번째 결혼식 준비에 한창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거침없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마비스, 유영 씨 부부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예측 가능한 사랑은 없다. 느닷없이 찾아와 물들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헤어나올 수 없는 붉은 빛이다. 4년 전, 유영 씨는 잊지 못할 사랑을 만났고, 그 만남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됐다. 김치찌개를 좋아하고 청양고추와 마늘을 좋아하는 남자. 유영 씨를 사랑이라는 감옥에 가둔 남자는 나이지리아에서 온 마비스였다.

조금 늦게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를게 없다. 마비스는 "서울에서 살았을 때는 이태원에서 항상 이발했다. 하지만 광주에는 흑인들이 머리를 자르는 곳이 없기 때문에 직접 배웠다"고 했다.

'인간극장' 제작진은 "일반 사람과 흑인 이발이 다르냐"고 물었다. 이에 마비스는 "우리는 곱슬이기 때문에 자르는 방법이 다르다"고 했다. 깔끔하게 뒷정리를 하는 건 기본이다. 결혼 전 2년 간의 자취 생활을 하며 몸에 벤 습관이다.

한국에서 산지 5년. 마비스의 입맛도 변했다. 타향 살이, 모든 게 낯선 건 아니었다. 마비스는 "우리 가족이 하는 일이 생선 수출업이었다. 그랫 배도 있고 생선을 수출하고 다른 나라에서 생선 들여오는 일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선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

마비스와 유영 씨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한국에서의 두 번째 결혼을 앞두고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 유영 씨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마비스는 늘 유영 씨를 데려다줬다. 마비스는 "가끔 운전하다 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가 있다. 그럴 때 사고 나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아내에게 운전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제가 데려다 준다"고 했다. 늘 서두르는 아내가 걱정인 마비스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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