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경남 거창 사과밭 가족, 父 "농사일 안 맞아…체력 한계" [시선강탈] |
| 2018. 10.09(화) 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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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극장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경남 거창의 한 산골 마을에서 사과밭을 운영 중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주렁주렁 사랑이 익어가네' 2부로 꾸며졌다. 사방이 온통 사과 내음으로 가득 찬 경남 거창의 산골 마을. 산길을 올라 해발 500m에 도달하면 보이는 빨간 지붕 집, 그곳에는 네 명의 아이들과 오성광(58), 김영순(58) 씨 가족이 살고 있다. 지난겨울, 가족들은 사과밭 과수원집으로 이사를 왔다. 사과밭 오천 평을 열심히 일궈내면 여섯 식구 먹고는 살겠다는 생각에 퇴직 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봄날이면 하얀 사과꽃이 흩날리고 가을이면 주렁주렁 빨간 사과가 영글 것을 꿈꾸며 말이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오빠들을 보며 '경상도 남자는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경남 사천 아가씨 영순 씨. 첫 발령지도 경기도로 지원했다. 그런데 서울까지 올라가 선을 본 남자는 거창 토박이 성광 씨였다.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던 두 사람. 초겨울에도 얇은 봄 양복을 입고 나왔던 성광 씨. 그 모습이 눈에 밟혀 영순 씨는 선보는 내내 남편의 얇은 옷밖에 보이지 않았다. 세 번째 만나던 날 결혼 약속을 받아낸 영순 씨. 그에게 따뜻한 코트 한 벌을 입혀주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듬해에 첫 아이를 낳은 두 사람. 예쁜 아들을 보며 너무도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임신 시도를 했지만 여러 번의 유산을 겪으며 더 이상 아이를 가지기 힘들어진 것. 그 순간 입양도 생각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렇게 흘려보낸 25년, 오랜 고민 끝에 부부는 드디어 입양을 결심했다. 7년 전 찾아온 둘째 단아(11)부터, 용구(9), 재희(8), 막내 용재(5)까지, 부부에겐 늦둥이 사총사가 생겼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친구들은 노후 준비로 바쁘지만 부부의 일상은 매일 긴장과 웃음으로 가득하다. 정신없이 바쁘다가도 사 남매의 재롱 한 방에 하루 피로는 사르르 녹아버린다. 늦은 나이에 네 아이를 키우려면 일은 쉴 수 없는 터. 지쳐가는 체력에도 막둥이 장가보내려면 70세까지 일해야 한다며 아빠 성광 씨는 복대를 동여맨 채 풀과의 사투를 벌이러 간다. 점점 다가오는 노안에 영순 씨도 쌍안경이 없으면 통신문 하나 읽기도 힘들지만 마음만큼은 젊은 부모 뒤지지 않는다. 늦은 나이에 고생을 사서 한다며 쓴소리하던 이들도 많았고, 어느 순간부터 몸도 예전 같지가 않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난 지금, 힘든 순간을 이겨내게 한 것도, 사랑을 준 것도 모두 아이들이라는 두 사람. 조금은 늦게, 부부의 마음에도 행복이 찾아왔다. 한낮 무더위를 피해 잠깐 쉴때마다 머물고 있는 안식처. 이에 '인간극장' 제작진은 성광 씨에게 "뭘 그렇게 열심히 읽느냐"고 물었다. 성광 씨는 "사마천의 사기를 읽고 있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물이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은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벌려고 열심히 일하는데 돈이 잘 안 벌린다"고 했다. 성광 씨는 "농사와 저는 잘 안 맞는 것 같다. 농부를 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하는데 저는 체력이 안 된다"고 했다. 퇴직 후에도 여전히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광 씨. 이에 영순 씨가 남편을 위해 특별한 보약을 준비했다. 그는 "남편이 기가 약해졌다 해서 몸에 좋다는 십전대보탕을 만들었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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