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2017] 배수지, 이젠 국민 첫사랑 말고 멜로퀸
2017. 12.15(금) 09:00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을 넘어서 멜로 퀸으로 성장한 한 해였다.

2010년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배수지는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해왔다. 그런 그가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 아역으로 출연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배수지는 드라마 ‘빅’, ‘구가의서’ ‘함부로 애틋하게’ 영화 ‘도리화가’ 등에 출연했다. 허나, ‘국민 첫사랑’ 타이틀이 배수지를 스타덤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연기 변신에 대한 대중의 반감으로 이어졌다. 결국 배수지는 여러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를 쉽사리 지우지 못했다.

그런 배수지는 2017년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남홍주 역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질 수 있게 됐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배수지가 연기한 남홍주는 예지몽을 꾸는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푼수에다가 허당미까지 두루 갖춰 코믹함을 자아냈다. 배수지는 망가짐을 불사하고 남홍주를 완벽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배수지는 이번 작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캐릭터를 위해서 배수지는 그간 길러온 긴 머리를 싹둑 잘라내 외모에 변화를 줬다. 더불어 남홍주가 사회부 기자라는 점에서 발성과 발음에 신경을 썼다.

사실 그간 배수지는 배우로서 발성, 발음 문제가 취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약점을 제대로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극 중 사회부 기자로 복귀한 남홍주는 그간 허당스러운 모습을 벗어 던지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위해 배수지는 기자로서의 홍주와 일상의 홍주가 말하는 톤을 다르게 하는 등 섬세한 연기로 연기적 성장을 대중에게 인정 받았다.

배수지는 또박또박하고 정확한 리포팅으로 실제 뉴스에서 볼 법한 사회부 기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이를 위해 배수지는 실제 기자의 스피치 자문을 받아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지 녹음을 해 질문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역을 쓴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절절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병원으로 실려온 정재찬을 피 묻은 두 손을 잡고는 눈물을 쏟거나 엄마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열연을 펼쳤다. 그렇기 때문에 ‘배수지가 아닌 남홍주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배수지가 몸에 꼭 맞는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멜로 퀸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배수지는 음악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출연한 ‘당신이 잠든 사이’의 OST를 직접 부르는 등 가수로서의 역량도 제대로 발휘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를 통해 배수지는 ‘국민 첫사랑’이 아닌 멜로 퀸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더구나 약점을 보완하고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로 거듭난 해였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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