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웬 친일파 타령"...친일 후손 논란 하영, 기름 부은 고영욱 [이슈&톡]
2026. 08.19(수) 14:38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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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하영이 조상의 친일 행적 논란에 사과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출연작부터 차기작, 그리고 여러 행적들이 ‘파묘’ 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하영은 한 예능에 출연해 4대째 의사 가문이라며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증조부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 평의원으로 활동한 인물로 파악돼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은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히며 예정된 홍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가운데 하영의 출연작과 차기작에 불똥이 튀었다.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을 잃은 검사 고은새(하영)와 연인을 자처하는 전직 조폭 출신 관장 장태하(정해인)의 시골 생활을 담아낸 로맨스물이다. 이 작품은 정해인의 로맨스 복귀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주연 배우 하영의 가족사로 인해 작품 외부의 거센 잡음이 불거졌다.

차기작인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도 제동이 걸렸다. 현재 하영은 거센 비판 속에서도 내년 방송 예정인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이어가고 있으나, 촬영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여 일정이 중단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승산 있습니다'는 일본 TV 아사히의 인기 드라마 '리갈 V ~전 변호사 타카나시 쇼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점에서 얄궂은 상황을 맞이했다. 삼일절이 있는 내년 2월 편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주연 배우의 친일 리스크와 일본 원작이라는 요소가 맞물리며 방송사 역시 진퇴양난의 고심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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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까지 가세해 비난 여론을 일으키고 있다. 고영욱은 1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시대착오적인 친일파 솎아내기에 열 올리기 전에 먼저 한국 사람들 최소한의 기본이나 좀 지키면서 사는 게 우선 아닐까”라는 글을 적었다.

그는 서울 관악산 신림계곡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쓰레기 치우는 국민성이나마 일본한테 좀 배워라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영욱은 밴드 혁오가 신곡 뮤직비디오에 일본 제29대 내각총리대신 이누카이 쓰요시의 증손녀인 배우 안도 사쿠라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을 두고 “2026년에 웬 친일파 타령이냐”며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고영욱은 밴드 혁오의 뮤직비디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혁오는 신곡 발표를 앞두고 공개한 뮤직비디오에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안도 사쿠라의 외증조부는 일본 제29대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다. 고영욱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2026년에 웬 친일파 타령”이라며 “그럼 일본 여행이고 뭐고 다 하지 말던지”라고 했다.

최근 광복절을 기점으로 연예계를 강타한 조상의 친일 행적 논란은 대중 사이에서도 뜨거운 쟁점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적 정서를 고려할 때 공인으로서 더욱 신중하고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조상의 행적을 후손에게 묻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거세게 제기되며 여러 관점이 팽팽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주연 배우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차기작까지 암초를 만난 상황이지만, ‘이런 엿같은 사랑’이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작품 외적 논란이 해외 시청자들의 작품성 평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영이 향후 본업인 연기를 통해 얼어붙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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