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 논란' 하영, '중증외상센터' 자진 하차…가족사도 캐스팅 검증 시대 열리나 [이슈&톡]
2026. 09.01(화) 09:58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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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하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자진 하차한다.

1일 넷플릭스는 “배우의 입장을 존중하여,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하영 배우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하영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하영은 최근 불거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중증외상센터’ 시즌2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측 역시 배우의 뜻을 수용해 후속편 라인업에서 하영을 제외라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차는 최근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인한 것이다. 하영이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것을 두고 그의 가족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행적 의혹이 있는 안상호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하영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서 주조연급 배우가 하차하거나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유아인이 ‘지옥’ 시즌2에서 하차하며 김성철로 교체됐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은 ‘사냥개들’에서 분량이 대폭 축소된 바 있다.

그러나 앞선 사례들과 하영의 하차는 궤를 달리한다. 유아인과 김새론의 경우 배우 본인의 명백한 범법 행위가 원인이었던 반면, 하영은 윗세대의 역사적 과오로 인해 빚어진 논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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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에서 친일파 문제는 단순한 도덕성 논란을 넘어 민족적 정서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넷플릭스 역시 글로벌 플랫폼이지만 한국 시장의 특수한 역사적 정서와 대중의 엄격한 잣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하영의 발 빠른 자진 하차가 작품 전체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다. 논란을 안고 촬영을 강행할 경우 작품 불매 운동 등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번 사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리스크 관리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캐스팅 검증 단계가 배우 개인의 학교 폭력이나 사생활 등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가족사와 역사적 배경까지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플릭스와 ‘중증외상센터’ 제작진은 당장 대체 배우 물색과 촬영 일정 재조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캐스팅 단계에서 불거진 예기치 못한 암초를 극복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올랐다.

역사적 무게와 대중의 정서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이번 하차 사태가 향후 콘텐츠 제작 환경과 배우 캐스팅 관행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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