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소영 한남동 건물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28일 오전, 한남동 일대에는 고금리와 임대료 부담 속에 빠르게 교체되는 상가들 사이로 한파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갔다. 이 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건물을 두고 배우 고소영은 "효자야"라며 뿌듯해했다. 대중들의 즉각적이고 거센 반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한 표현이었다.
고소영의 건물은 한강진역에서 이태원 중심가로 걸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고소영의 남편 장동건이 2011년 6월 126억 원에 매입했다. 약 40억 원 대출을 이용했으며, 건물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약 300억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14년 만에 17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본 셈이다.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 규모(대지면적 약 330.6㎡, 약 100평)로,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정식 오픈한 유명 수입차 브랜드 F사의 스튜디오가 입점해 있다. 매장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4개 층에 걸쳐 자리를 잡았으며,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지점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별도로 마련한 전시장 형태로 운영 중이었다.
 |
| 고소영 유튜브 |
최근 고소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남동 나들이 형태의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했다. 한남동 상권에 위치한 음식점, 소품샵, 향수 가게, 만화방 등을 소개했다. 고소영은 "한남동 뒷골목에 재밌는 곳이 많다. 번아웃일 때 새로운 아이디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을 때 시장조사하러 많이 나온다"라며 가게들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고소영은 장소 이동을 위해 거리를 걷던 중, 자신이 소유한 건물이 등장하자 "우리 건물 잘 있네"라며 반가워했다. "너무 예쁘다. 저 건물이 여기서 제일 예쁘지 않나. 유럽 느낌의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효자야, 안녕"이라고 말했다. 이후 고소영의 발언이 온라인상으로 확산됐고, 논란이 일자 유튜브 제작진 측이 즉각 해당 장면을 편집하며 진화에 나섰다.
 |
| 고소영 한남동 건물 |
 |
| 고소영 한남동 건물 |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이 한남동 건물 외에도 강남구 청담동에 200억 원 이상의 시세인 건물과 거주 중인 아파트, 성동구에 위치한 시세 80억 원 규모의 빌딩까지 4개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부동산과 연예계 활동 수입을 합치면 부부의 총 자산이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거주 중인 청담동 펜트하우스는 전국 공시가격 1위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고소영은 지난 2021년, 해당 펜트하우스 가격이 165억 원이라는 기사들이 나자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제목 이제 그만.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자신의 자산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고소영이 이번에는 자신의 건물을 직접 자랑하고 나섰다. 자산 노출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불편해하던 과거의 태도와 정반대의 행보다. 스스로 경계하던 시선을 이번에는 본인의 입으로 먼저 불러온 셈이다.
고소영의 '효자' 발언, 문제는 '300억 건물'의 가격 그 자체가 아니라 고금리·고물가 국면 속에서 대중과의 거리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공개 플랫폼에서 이를 '자랑의 대상'으로 소비했다는 점이다.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결과적으로 대중과의 거리감만을 부각시킨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이유다.
 |
| 고소영 한남동 건물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