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다리미 패밀리' 김혜은이 금새록과 박지영에게 이 동네에서 떠나라고 통보했다.

18일 저녁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33회에서는 백지연(김혜은)의 반대에 부딪힌 이다림(금새록)과 서강주(김정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다림(금새록)은 서강주(김정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죽하면 어머니 고봉희(박지영)에 "이 세상에 강주 같은 남자는 없다. 엄마도 알지 않냐. 세상에 그런 남자가 어딨냐"라고 애정을 드러낼 정도.

하지만 서강주는 하루아침에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 정직원이 된 이다림을 축하하기 위해 삼겹살 파티를 하자는 안길례(김영옥), 이만득(박인환)의 제안도 고사하고, 처음 들어왔을 때와 달리 "밥 더 먹어라"라는 고봉희의 말에도 "준비하고 출근해 보겠다"라고 차갑게 답했기 때문. 심지어 "같이 출근하자"는 이다림에게도 "집에 짐 두고 출근할 거다"라고 거절했다.

이는 앞서 백지연(김혜은)과 했던 약속 탓으로, 서강주는 고봉희를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다림과 헤어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차태웅(최태준)은 "너 다림이랑 헤어지겠다고 했다면서. 괜찮냐. 표정에 다 티 난다"라고 걱정했지만, 서강주는 "다림이랑 헤어지고 세탁소랑 인연 끊으면 신고 안 하실 거다. 어쩔 수 없지 않냐"라고 서글픈 표정으로 답했다.


결국 이별을 고할 시간이 다가왔다. 서강주는 이다림과 저녁을 먹다 돌연 "헤어지자. 네가 나 좋다고 하니까 시시해졌다. 재미없다. 그러니까 헤어지자"라고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이다림은 코웃음을 터트리며 "내 눈 보고 다시 얘기해 봐라. 뭐냐 갑자기, 밀당이라도 하자는 거냐. 웃긴다. 그렇게 사랑하는 눈빛으로 날 보면서 헤어지자고? 개가 웃겠다. 갑자기 왜 그러냐.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밀당 같은 걸 왜 하냐"라고 했고, 어묵을 우걱우걱 먹는 이다림의 모습에 서강주는 넋을 놓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귀여울 수가. 사랑해 다림아"라고 자신도 모르게 고백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서강주에 백지연은 "헤어졌냐"라고 물었다. 서강주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백지연은 "거짓말도 잘 하네. 네가 한 번에 퍽이나"라며 당연히 믿지 않았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서강주는 차태웅의 방에 지승돈(신현준)과 함께 모여 작전 회의에 돌입했다. 차태웅은 "흔들리지 말고 세게 나가라. 여지 주지 말고 희망고문하지 말고 이별을 고해라"라고 했지만, 지승돈은 "강주는 그렇게 못한다. 그냥 엄마 몰래 평생 만나라"라고 해 서강주를 더 혼란스럽게 했다.

다음 날 서강주는 고민 끝에 다시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다림을 향한 마음을 끊어내지 못했고, 이다림 역시 타의로 헤어지진 말자고 설득했다.

이 가운데 고봉희는 백지연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는 걸 뒤늦게 알곤 사과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고봉희는 백지연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어떻게 하면 용서해 주시겠냐. 하라는 건 다 하겠다"라고 했고, 백지연은 "이 동네에서 떠나고 딸 다림이도 회사 그만두게 해라. 훔친 내 돈으로 눈 떴으면 됐지, 어딜 내 아들까지 넘보냐. 하루빨리 식구들 데리고 당장 떠나라. 아니면 신고해버릴 거다"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다리미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