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심판' 1%에 가려진, 99%에 대하여 [OTT리뷰]
2022. 02.28(월) 10:00
소년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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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우리는 소년범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주 작은 티끌을 전체인양 아는 척했던 것은 아닐까. 잘 알려진 1%에 가려진 99%에 대한 객관적이면서도 다양한 관점의 소년범죄 이야기. '소년심판'이다.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극본 김민석·연출 홍종찬)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소재는 현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소년범죄다. 소년범죄는 나날이 수법이 잔인해지고 있지만, 처벌이 성인보다 약한 탓에 늘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다. 그런 탓에 자칫 예민한 소재임에도 '소년심판'은 소년범죄에 대해 정면으로 다뤘다.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네 명의 판사와 소년범, 부모들, 관련 기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1%의 강력 사건 외에 99%의 실상을 통해 소년범죄에 대한 객관적이면서도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무작정 소년범을 비호하지도, 그렇다고 매도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줄곧 매스컴을 통해 접해온 강력 소년범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건들을 그려내며 소년범죄에 대한 여러 시각들을 유기적으로 담아냈다. 범죄에 이용되기 쉬운 소년범들의 현실, 부모들의 방관, 소년범들을 교화시킬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 등을 치열하게 파고들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소년심판'을 보며 매회마다 소년범에 대한 감상이 달라지는 것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한 김민석 작가의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어느 회에서는 소년범에 대한 혐오가, 또 다른 회에서는 소년범이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사회 시스템과 부모들의 방관에 화를 내게 만든다.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년범죄에 물음을 던진다. 당신은 소년범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소년범죄에 대한 생각 등 여러 물음들을 말이다.

그렇기에 마지막 심은석의 "나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라는 말의 무게감이 상당한 여운으로 남는다. 소년범을 혐오하지만 편견 없이 법관으로서 최선의 판결을 내리겠다는 심은석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겁다. 겉으로 드러난 소년범죄에만 관심을 가지고, 소년범에 혐오하고 마땅한 해결책보다 단지 처벌 수위만 높여야 한다고 했던 지난날을 부끄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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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을 연기한 김혜수는 단연 최고다. 인물의 얽히고설킨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소년범죄에 대한 메시지를 진심으로 담아내려는 김혜수의 진심이 1회부터 10회에 걸쳐 곳곳에 묻어난다.

마찬가지로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소년범죄에 대한 뚜렷한 신념을 가진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각각 김무열, 이성민이 연기한 차태주와 강원중의 과거 이야기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울림을 지녔다. 왜 우리가 소년범죄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회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소년범을 연기한 배우들도 인상적이다. 연기 경험이 적은 신인들로만 캐스팅한 홍종찬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실제 소년범들을 데려온 듯한 생동감과 그들이 뿜어내는 아우라가 매회를 압도한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1~2회에 등장하는 초등생 토막살인 사건 가해자인이자 촉법소년 백성우를 연기한 배우 이연이다. 백성우의 외피를 쓴 이연이 뿜어내는 연기적 아우라가 극 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몫을 한다. 마지막 회 엔딩은 전율까지 일으킬 정도로 임팩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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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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