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심판' 김혜수x김무열x이성민x이정은, 진심으로 완성한 메시지 [종합]
2022. 02.22(화) 12:10
소년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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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우리가 겉핥기로만 알고 있었던 소년범죄에 대한 면면들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낸 '소년심판'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지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극본 김민석·연출 홍종찬) 제작발표회에서는 홍종찬 감독과 김민석 작가를 비롯해 출연 배우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예민한 주제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민석 작가는 "처음부터 뭔가 거창하게 해야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작품을 보던 중 변호사와 검사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데 판사님이 인형같이 앉아 그걸 듣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판사님도 사건을 들여다보며 고민을 하고 법정에 왔을 텐데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라는 생각에 판사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판사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소년부 판사님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중죄를 짓고 법정에 선 소년범들에 대한 재판과 재판 이후의 이야기까지 세밀하게 그려냈다. '소년 범죄’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작품이 가진 사회적 함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작가, 감독, 배우들의 공통된 목표였다.

홍종찬 감독은 이에 대해 "소년범들의 문제를 매스컴에서만 보다가 작품을 하게 돼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게 됐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소년범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 근원적인 문제들이 많이 얽혀 있다고 생각했다. 작품으로 보여줄 때 한쪽에 치우쳐진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민석 작가도 "드라마적인 재미도 중요했지만 실제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쓸 때도 한쪽으로 치우지지 말자고 했다. 내가 너무 피해자의 입장에 몰입하는 것은 아닌가, 가해자 편에서 변론을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경계하면서 썼다"면서 "소년부를 조사하면서 좋았던 게 일반적으로 소년 부하면 형사나, 민사가 끝나면 다 끝나는 형식이 아니라 처분 이후에도 범죄를 저지르는지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피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드라마에서 이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도 작품의 메시지를 진심을 담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을 연기한 김혜수는 "대본을 검토하면서 청소년 범죄와 소년범이라는 예민하고 무거운 소재를 이런 방식으로 힘 있게 썼다는 것에 놀랍고 반가웠다. 이야기의 재미는 기교가 아닌 진심으로 전달되는 방식이었고 그 힘이 대단했다"면서 "드라마적인 재미나 완성도는 물론이고 영상매체가 할 수 있는 순기능을 내포한 작품이라서 참여한 배우로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작업을 했다. '소년심판'이 의도한 메시지들이 진심으로 시청자분들에게 닿았으면 한다. 여러분들도 함께 몰두하고 청소년 범죄나 소년범에 대한 유의미한 고민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차태주 판사를 연기한 김무열은 "많은 분들이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재가 아니냐. 이미 공론화가 오래된 문제여서 저도 그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다. 나중에 제가 작품 속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 생겼다. 그 격차가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게 아니었구나, 그냥 관심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부터 이 문제에 대한 무게가 무겁게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작가는 '소년심판'을 위해 4년여 동안 전국 각지의 소년원, 청소년 회복센터, 지방법원을 오가며 수십 명을 취재했다. 소년범죄를 바라보는 균형 있는 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판사뿐만 아니라 국선 보조인과 청소년 센터의 시설장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며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이에 대해 김민석 작가는 "이 이야기는 그래야만 하는 이야기였다. 취재를 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시설장님들이나 변호사님들에게 처음 갔을 때 모두들 환영해줬던 부분이다. 보통 취재를 가면 꺼리는데 그분들은 다들 '잘 좀 써달라'라고 했다. 객관적으로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취재를 하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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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신념으로 소년범들을 만나게 되는 심은석 차태주 강원중 나근희는 각각 배우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이 맡았다. 연기파 배우들을 통해 완성된 캐릭터들을 통해 소년범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대본을 보면서 이 캐릭터들을 누가 맡게 될까 기대가 되더라. 결과적으로 감독님이 각 캐릭터들마다 0순위로 생각했던 배우들이 맡게 됐다고 하더라"면서 "캐스팅이 완성됐다는 소리를 듣고 설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는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만나게 될 네 심판들의 조합과 네 배우들의 앙상블과 시너지에 대한 설렘을 가지고 촬영장에 간 기억이 있다. 매번 새로운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했다.

네 명의 판사들만큼 각 에피소드를 이끌어 갈 소년범 역의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이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작품에 앞서서 소년 법정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그 법정에서 제가 제일 크게 느낀 건 짧은 시간 동안 이 소년범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호자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굉장히 많이 상상이 됐다. 여러 소년들의 모습을 봤을 때 몸짓 하나, 말투, 입은 옷들이 너무나 개성이 다 달랐다. 저거를 내가 어떻게 연출로써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오디션을 봤다. 이번에는 오디션이 특별했던 게 연기 경험이 많은 친구들보다 거의 없는 친구들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도 소년범을 연기한 신인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대본을 보면서 매회 에피소드들에 소년범에 누가 캐스팅될지 궁금했다.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을 만났을 때 인상의 면면이 너무 특별했다. 현장에서 그들의 연기를 봤을 때는 충격적으로 놀랍고 신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는 "소년범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거의 연기 경험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어줬다. 사건 안팎으로 나오는 배우들을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서 옥석을 가려냈다. 완전히 완성된 캐스팅을 보고 감독님의 집요한 노력과 신중함이 있었기에 이런 인물 세팅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소년범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다룬 작품에 참여한 만큼, 이를 바라보는 배우들의 시각도 촬영 전후로 바뀐 부분이 있었다. 김혜수는 "저희들은 사실 사회면을 통해서 소년범들의 강력범죄를 주로 접하지 않나. 그게 마치 소년 범죄의 대부분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사실은 저도 그랬다. 판사님들의 말씀해주신 바로는 소년범죄 중 강력 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은 1%라고 하더라. 그렇다면 1%를 제외한 나머지를 차지하는 그 많은 범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무겁게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성민도 "아이들만의 책임일까. 어른으로서 어떤 책임강을 가져야 할까 촬영하면서 했다. 사회는 또 어떤 책임감을 가져아할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가 알야아 할, 그리고 함께 고민해야하는 소년범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소년심판'은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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