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연합 "KBS, '태종 이방원' 폐지하고 사과하라"
2022. 01.21(금) 13:41
태종 이방원
태종 이방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동물보호연합 연대가 KBS에 '태종 이방원' 폐지 및 사과, 재발 방지책 수립을 촉구했다.

21일 오후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 낙마(落馬) 동물학대 살상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 포애니멀동물보호감시단, 1500만 반려인 연대 등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7회 중 이성계(김영철)가 낙마를 하는 장면에서 촬영에 사용된 말이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말의 발에 미리 와이어를 묶고 달리게 해 몸체가 90도로 들렸고, 말은 뒷발이 하늘로 뜬 채 머리부터 바닥으로 몸체가 고꾸라져 쓰러졌다.

이후 아무도 말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현장 분위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었고, KBS의 사과와 함께 이 말이 사고 일주일 뒤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라마 폐지 청원까지 등장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게재된 청원 글에는 4만명 이상의 국민이 서명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KBS가 지난 11월 촬영 이후 이 사건을 2개월 가량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새나 다른 동물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수 차례 있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KBS는 책임지고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KBS, 국민 수신료를 받는 KBS가 이런 학대를 자행하고 사과 아닌 은폐와 변명만 이어가고 있다. 동물 학대 하라고 수신료를 줬느냐. 이런 식으로 끔찍한 동물 학대를 아무 일 없다는 듯 반복해도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살상 행위를 즉각 고발하고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 일벌백계 차원에서 다스려야 한다. 사법부가 강력한 처벌을 해 동물학대는 절대 우리 사회에서 발 붙일 수 없다는 경종을 울려주실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폐지 국민청원 글을 언급하며 "공영방송 KBS는 이런 국민들의 항의에 대해 진심 어린 자세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KBS 앞에서 말의 탈을 쓰고 고소장을 접수하는 퍼포먼스, 끈에 발이 묶여 쓰러지는 말의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동물학대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치사 혐의로 고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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