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 의견 듣겠다던 JTBC, '설강화' 논란 입막음 악수 [TV공감] |
| 2021. 12.31(금) 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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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강화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JTBC가 '설강화' 사태에 칼을 빼들었다. 앞에선 시청자의 의견을 듣겠다더니, 뒤에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시청자들의 입을 막아서라도 '설강화'를 지키겠다는 JTBC의 악수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에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화 운동 폄훼, 간첩과 안기부 미화 논란까지 방송 시작도 전에 제기된 역사 왜곡 논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87년 북파 공작원 수호(정해인)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설강화'는 제작 단계에서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간첩인 남자 주인공을 운동권인 줄 알고 여자 주인공이 숨겨준다거나, 안기부 직원을 대쪽 같은 성품의 워커홀릭이라고 묘사한 부분들이 문제가 됐다. 첫 방송 이후에도 민주화 운동 폄훼, 간첩과 안기부 미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급기야 방송 중지 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故 박종철, 이한열 열사 측이 '설강화'에 우려를 표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시청자들의 반발심이 증폭된 이유는 JTBC의 태도다. JTBC는 '설강화' 방송 전 설정 일부를 공개하며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네이버 TALK 채널을 닫고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 비공개로만 글을 올릴 수 있게 조치했고 이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돼 더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JTBC는 회차가 진행될수록 오해가 풀릴 것이며, 소통 창구를 열어둬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드라마의 몇몇 설정으로 고문 피해자들이 2차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사과는 하지 않았다. 가장 문제가 된 안기부 미화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여전히 안기부 미화 우려가 있는 설정들이 매 회마다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JTBC가 최악의 수를 던졌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공식입장과는 달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JTBC는 공문을 통해 "콘텐츠의 대한 건전한 비평과 자유로운 해석 등 콘텐츠 소비자의 권리 또한 마땅히 존중한다"고는 했지만 최근 일련의 '설강화' 사태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을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와 동일 선상에 두며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건전한 비평과 비방의 차이는 JTBC의 판단에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공문 발송은 시청자들의 입을 막아 '설강화'를 지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한 시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시청자 비판 의견에 대한 고소 공지를 고발합니다'라는 청원을 통해 JTBC가 시청자들의 비판할 권리를 고소로 막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31일 오전 기준 2200명의 동의수를 돌파했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련의 '설강화' 사태에서 JTBC는 최악의 수만 두고 있다. '설강화'를 지켜내기 위해 창작의 자유와 제작의 독립성이라는 방패와 법적 대응이라는 칼을 들고 시청자들과 기싸움을 하고 있다.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설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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