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사곡2' 이가령 "이제는 그만 놀고 싶어요" [인터뷰] |
| 2021. 09.15(수) 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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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가령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또 하나의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드라마 속 부혜령이 겪은 변화만큼, 배우 이가령 또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유정준, 이하 '결사곡2')은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이가령은 판사현(성훈)의 아내이자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부혜령은 시즌1 당시 남편 판사현과 갈등을 빚으며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다. 남편에게 배신을 당하는 입장이었음에도 오히려 남편을 홀대해 외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판사현의 내연녀 송원(이민영)이 임신을 하고, 두 사람이 가정을 꾸리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부혜령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가령은 "시즌2에서도 미움받을 줄 알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아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했다는 것. 그는 "시즌1에서 부혜령이 너무 미운 짓만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욕먹는 것은 각오했고, 시즌2에서는 오히려 욕을 먹어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는 동정표가 쌓이더라. 예상치 못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변화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감한 때는 판사현의 부모와 판사현, 송원이 함께 밥을 먹다가 식당에서 부혜령과 마주치고, 접시까지 깬 화제의 신이 전파를 탄 이후라고. 이가령은 "그 장면 이후로 혜령이 편이 많이 생겼다. 나중에는 송원 파, 혜령 파로 시청자들의 의견이 갈리더라 찍으면서도 그런 반응이 올 줄은 몰랐는데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가령은 "배우로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뻤던 것과는 별개로, 부혜령을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속이 상하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혜령의 편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연기하는 내내 너무 슬펐다. 판사현이 송원에게 돌아선 것을 알면서도 애써 노력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부모님까지 돌아선 것 아니냐. 내 편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니까 감정이 자연스럽게 끌어올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부혜령은 첫 등장부터 판사현에게 분노한 채 등장해요. 첫 촬영부터 화를 내고 있자니 없는 분노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고, 감정을 온전히 가지고 가는 것도 어려웠어요. 하지만 시즌2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시간의 힘, 대본의 힘 덕분에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제가 진짜 부혜령이 된 느낌이었어요. 나중에는 정말로 화가 나고 울컥하고, 신경질이 나더라고요." 이후 극 중 부혜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판사현에게 반격을 가하고 상황이 역전됐을 때는 "연기하면서 통쾌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라는 이가령. 그는 "식당 신에서 따귀를 날리고 접시를 깨는 등 시원한 한 방을 날려서 그간 쌓아온 혜령이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해소했었다. 그런데 기자회견까지 통쾌하게 할 줄은 예상치 못했었다. 덕분에 시청자 분들도 대리 만족을 하신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모델 출신인 이가령은 단역으로 데뷔해 지난 2014년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 출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불굴의 차여사'에 주연으로 발탁됐으나 작품에서 하차하면서 긴 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결사곡'은 그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소중한 작품이란다. 이가령은 10개월 간 '결사곡' 두 개의 시즌을 촬영한 후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는 동안 집에 있는데, 10개월 동안 쉬지 않고 촬영을 하다 보니 막상 내일 봐야 할 대본이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는 그는 "그간 공백기로 인해 8년을 놀았다. 이제는 그만 놀고 싶다. 다시 촬영장에 가고 싶고, 부혜령 캐릭터가 시청자분들에게 잊히기 전에 열심히 활동을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 빨리 다시 만나 뵙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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