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광주 붕괴 참사·포항 지진 뉴스화면 썼다
2021. 09.04(토) 06:20
SBS 펜트하우스3, 8뉴스 화면 사용 논란
SBS 펜트하우스3, 8뉴스 화면 사용 논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펜트하우스3'가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보도한 실제 뉴스 화면을 드라마 상에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밤 방송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는 주단태(엄기준)가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헤라팰리스에 폭탄을 설치해 붕괴시켰다는 뉴스가 전파를 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에서 앵커가 헤라팰리스 붕괴 소식을 보도하는 가운데 뉴스 화면 배경으로 붕괴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띄워졌다.

방송 직후 이 사진이 광주 건물 붕괴 참사 당시 SBS 8뉴스에서 보도한 현장 자료 화면과 동일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확인 결과 해당 장면은 지난 6월 9일 SBS 8뉴스에서 보도된 현장 영상이었다. 동일한 보도 영상이 SBS 유튜브 채널에도 게재돼 있다.

광주 건물 붕괴 사고는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차도를 덮쳤고, 시내버스 1대가 아래에 깔려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사고였다. 사고가 일어난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사고 화면을 드라마 내용으로 차용한 것.

또한 이와 함께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주민 대피 시설의 모습을 담은 실제 자료 화면, 촛불 집회 화면까지 모자이크와 자막 변경 등의 CG를 입혀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2018년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자료 화면에 세월호 사건 당시의 뉴스 화면을 자료로 사용해 전국민의 질타를 받았고, 이를 계기로 방송 제작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지상파 채널에서 또 한 번 유사한 일이 발생,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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