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의 새로운 얼굴 [인터뷰]
2021. 08.24(화) 14:00
배우 강한나
배우 강한나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강한나가 사랑스러운 매력을 내세우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홀렸다. 어느덧 데뷔 8년 차, 연기에 대한 진심만큼은 초심 그대로인 그를 만났다.

최근 종영한 tvN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연출 남성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와 쿨내 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강한나는 747세 구미호에서 사람이 된 양혜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한나는 우선 "즐겁고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매번 변신을 원했다고 하기보다는, 배우로서 한 번도 표현해보지 못하고 만나보지 못했던 작품이 나타나면 거기에 끌려서 선택을 해왔다"라며 "'간동거'는 특별히 더 다른 점이 있어다. 여태 캐릭터로서는 보여드리지 못했던 사랑스러운 면모라던지, 빈틈이 있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한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판타지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그런 그에게 747세, 전직 구미호 양혜선은 시작부터 독특한 캐릭터였다. 그는 "인물 설정부터 특별했다. 구미호로서 아는 것이 굉장히 많은 친구지만, 인간으로서는 이제 막 5년 차인 서툰 캐릭터다. 여기에 극 중반부터는 멜로 라인으로 엮이기 시작하기까지 한다. 순진무구하고 풋풋한 느낌의 로맨틱 코미디를 처음 연기해 볼 수 있어서 특별한 지점들이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간동거'는 드라마로 만들어지기 이전 웹툰 원작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강한나는 "원작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려 했다. 웹툰 속 혜선 캐릭터의 스타일링을 참고하거나, 웹툰 속 중요한 장면을 고스란히 그려낼 때도 있었다"라며 "또한 만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한 시도를 펼쳐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긍정적인 면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촬영 전에 미리 본 웹툰 속 혜선이가 정말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더라"라며 "시크하고 당당하며 도도하다가도 의외의 부분에서 관용어를 하나도 모른다던가 하는 의외성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드라마 대본에는 순수하고 귀여운 허당 같은 모습이 추가돼 있었다. 최대한 사랑스럽게 그려내기 위해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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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는 "작품 속의 코미디 역시 양혜선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웃음이 중심이었다"라며 "호흡을 일부러 웃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혜선이가 정말 말을 못 알아듣는 상황을 잘 살리고, 매 대사 하나하나를 충실하게 말해 내는 것이 곧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캐릭터의 마음이 돼서 순수하게 그 상황을 믿어 버려야 더 웃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놀라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연기해 보는 쌍방 로맨스에 큰 만족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강한나. 그는 "그간 외사랑을 주로 연기해 왔는데, 나 혼자 마음 아프고 혼자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쌍방이 소통하는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차곡차곡 사랑을 쌓아가는 장면들을 만들면서 '예쁘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라며 "내가 연기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고, 행복하게 촬영을 준비했고, 장면을 만들어 나갈 때의 기쁨이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대역인 도재진 캐릭터를 연기한 김도완과는 전작 '스타트업'에서 대립하는 관계였지만. 이번에는 현실로 이뤄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고. 강한나는 "김도완이 혜선과 재진이라는 인물을 굉장히 좋아해 줬다. 그 애정이 느껴졌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들의 마음을 더 예쁘게 장면에 담아낼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했다. 연기를 할 때도, 하지 않을 때도 계속해 이야기를 나누고 제안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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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는 '간동거를' "새로운 연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이자 연기적으로 많은 도전이 있었던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연기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손짓도 하고 발도 비틀고 여러 몸 연기를 신에 녹여보려고 했었다"며 그간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연기가 계속 똑같다고 느껴지다가 '아, 이제 알겠어!' 하면서 깨달음을 얻고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또 한참 동안 평지가 펼쳐지고 하신다던 한 선배님의 말씀이 떠오른다"라며 "'간동거'는 제게 또 하나의 계단을 올라가게 해 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현장의 모든 낯선 것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순간들, 감독님의 이야기, 제가 느낀 점 등을 담은 연기 노트를 열심히 작성했었어요. 이제는 노트를 쓰지는 않거든요. 대신 대본을 보고 분석하는 단계에서 최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현장에서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작품 안에서 조화를 이뤄내는 연기와 장면들이 더 중요하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닫게 된 거죠."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걸어 나가고 싶다는 강한나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계속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어떤 배역이건 대사건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연기해 나가는 게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야만 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연기하고, 좋은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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