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막장이지만 더 현실적인 '결사곡2' [첫방기획]
2021. 06.13(일) 12:00
결혼작사 이혼작곡2
결혼작사 이혼작곡2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실소가 터져 나오고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임성한 표 막장극' 업그레이드 됐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가 첫 방송부터 상상 이상의 전개를 펼쳤다.

12일 밤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유정준, 이하 '결사곡2')에서는 세 불륜녀가 서로의 불륜을 털어 놓고 연대하는 모습과, 이들을 둘러싼 각 가정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판사현(성훈)은 송원(이민영)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 부혜령(이가령)이 아이를 낳기 싫어하는 상황에서 알게 된 임신 소식에 판사현은 감격을 숨기지 못했고, 함께 산부인과에 따라가고 자신이 먼저 나서서 요리를 해주는 등 팔불출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부혜령이 이 사실을 알고 송원에게 집을 구해주며 판사현에게서 떼어놓으려는 계획을 세웠고, 판사현 부모는 태어날 아이 생각에 그저 신이 났다.

박해륜(전노민)은 가정을 완전히 깨고 남가빈(임혜영)과의 결혼을 결심했다. 남가빈은 자신 때문에 가정이 깨졌다는 죄책감 때문에 뜨거운 사랑은 아니지만, 그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세 불륜녀는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고, 그 자리에서 송원의 임신을 알게 됐다. 송원은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음을 고백했고, "아이만 있으면 된다"며 상대의 가정을 깨기는 싫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남가빈도 자신의 상황을 고백하며 결혼까지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신유신(이태곤)과 불륜을 이어가는 중인 아미(송지인)는
두 분이 부럽다. 그 사람은 내게 올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신유신은 아내 사피영(박주미)를 기만하면서도 그에게 물질 공세를 빼먹지 않는 등 좋은 남편인 척 연기를 이어갔다. 사피영은 그런 신유신에게 눈독을 들이는 시어머니 김동미(김보연)를 경계했고, 직장 동료인 엔지니어 서반(문성호)을 의식하고 꿈에도 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등 마음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극 말미에는 시즌1에서 김동미의 의도적인 외면으로 죽은 신기림(노주현)의 혼령이 등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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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2

이처럼 '결사곡2'은 시작부터 상식 밖의 사건들을 수도 없이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상대의 가정을 무너뜨리는 파렴치한이 되고 싶지는 않은 불륜녀들, 내연 관계의 상대가 임신을 했음에도 아내를 계속해 속인 채 내연녀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 노릇을 하려는 남자, 불륜을 저질러 아이를 가진 아들을 질책하기는 커녕 손주 생각에 기뻐하는 부모, 양아들에게 눈독을 들이며 여자로서 어필을 시도하는 어머니까지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전개가 이어졌다.

상식 밖이긴 하지만 현실 밖이기까지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소위 '불륜 카페' 속 사연들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긴 듯한 세 커플의 아홉 남녀의 이야기는 현실 고증을 잘한 결혼에 대한 블랙코미디였다. 쓰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다녔던 임성한 작가 특유의 글에 자극적인 소재가 붙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시즌2의 관건은 이 불륜남녀들이 어떠한 결말을 맞는지다. 가정을 깰 생각이 없는 남자와 온전한 사랑을 원하는 여자, 남자는 이미 가정을 깨고 돌아섰지만 그를 열렬히 사랑하지는 않지만 죄책감에 결혼을 결심한 여자, 임신을 한 내연녀와의 관계를 차마 끊을 수 없는 남자까지 결말을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각기 다른 사연들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 지어지는지, 임성한 작가가 이들의 이야기에 어떤 메시지를 담아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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