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직격타' 공연계 회복세, 영세 극단 여전히 '열악' [상반기결산] |
| 2021. 06.12(토)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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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해가 바뀌어도 종식되지 않은 상황, 직격타를 맞았던 공연계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나름의 생존 방식을 찾아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나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좌석 수 감소, 공연 축소 및 조기 폐막 등 끊임없는 악재는 있었지만 업계의 존폐 여부가 불투명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 2020년 "고사 직전"→2021년 "회복세" 올해 상반기 공연계(연극·뮤지컬·클래식·무용·국악 등)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5월 공연계 전체 매출액은 약 909억 원이다. 지난해 동일 기간 매출액인 약 866억 원에 비해 43억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1, 2월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객석 내 띄어앉기가 강하게 유지됐고, 이로 인해 1월에는 37억 원, 2월에는 설 특수가 있었음에도 169억 원 매출에 그쳤다. 하지만 3월부터는 208억 원, 4월 230억 원, 5월 265억 원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공연 편수도 1월 234편, 2월 337편에서 3월 630편, 4월 763편, 5월 929편으로 급증했고 관객수 역시 1월 11만 명대에서 5월 61만 명대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예년의 시장 규모를 따라잡는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시장이 유지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 띄어앉기 규제 완화·철저한 방역, 공연계 지켰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규제가 완화됐고, '동반자 외 두 칸 띄어앉기'가 가능해지면서 극장들의 숨통이 트였다. 기존에는 '객석 두 칸 띄어앉기' 규제가 시행돼 공연 제작자들의 피해가 막심했다. 객석을 절반 가량만 열게 되면서 자연히 매출이 떨어졌고, 급기야 공연을 한 회차 진행할 때마다 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2단계 이하 상황에서는 동반자가 최대 4명까지 좌석을 연이어 예매할 수 있도록 지침이 바뀌면서 가족 단위 관객들이나 지인과 관람하는 관객의 경우가 늘고 있어 매출 증진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2월 이후 약 15개월 동안 공연장 집단감염 사례 0건을 기록하는 등 공연계가 쌓아온 방역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객석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환호성을 지르지 않는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관람하는 행위는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지난해 봄 코로나 대유행 사태 등으로 인한 공포로 바닥을 쳤던 관객 수가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 가며 다시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다. ◆ 소극장은 여전히 어렵다, "진정한 의미의 회복세는 아냐" 공연계 전반의 분위기가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위키드' '시카고' '팬텀' 등 대형 작품들이 흥행하면서 관객 몰이를 했다. 특히 '위키드', '시카고'는 매 공연이 매진 사례를 이룰 정도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고무적인 성적을 냈다. 하지만 소극장 공연들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통계 결과 300석 미만 소극장의 1~5월 매출액은 약 40억 원. 전체 공연계 매출 909억 원의 약 4.4% 수준이다. 반면 1000석 이상 대극장의 동 시기 매출액은 약 720억 원, 전체 79.2%에 육박한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등 이름이 알려진 검증된 작품으로 쏠린 탓이다. 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대형 작품들의 성공을 공연계의 완전한 회복으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영세한 극단, 제작사들이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공연계 양극화가 더욱 커지면 사실상 대학로 등지의 소극장들은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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