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정희의 'Music Is My Life' [인터뷰] |
| 2021. 05.17(월) 1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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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희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모든 게 다 하나둘 무너져 갈 때, 항상 나를 다시 일으켜줬던 건 음악이야. Music is my life." 지난 2005년 발매한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는 가수 임정희의 데뷔 곡이다. 숱한 역경이 와도, 이별의 아픔이 와도 '음악'만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된 이 곡은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리스너들의 뇌리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니홈피 감성이 다시 유행하면서 그 시절 명곡인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가 재조명되고 있다. 임정희는 "'그 시절'이라는 게 붙을 만큼 시간이 흘렀다.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두 손을 모았다. 그러면서 "나도 2000년대 초반, 그때 문화를 기억하고 있다. 2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이 감성이 반갑고, 그 향수들이 너무 좋다.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는 저의 데뷔곡이지만 저의 모든 엔딩이기도 하다. 이 노래가 역주행하는 수혜를 누려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임정희는 오랫동안 걸어온 음악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숱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자신만의 강한 색깔이 오히려 자기복제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물음에 휩싸였다고. 그는 "아주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활동을 하면서, 연차가 쌓이면서 '시계태엽' '눈물이 안 났어' 등 발라드를 기대해 주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제가 계속 그 안에서 기대하는 부분만 하다 보면 조금의 발전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 스스로도 빠르고 펑키하고, 팝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발라드 곡을 만나더라도 그전의 감성이 아닌, 새로운 감성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이번 역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느낌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아가려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다행히 임정희는 이번 자작곡을 통해 음악적 갈증을 조금은 해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곡이라서 아쉽긴 하다. 이것으로 '완벽히 해소했다' '많은 것이 채워졌다'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같은 펑키하면서, 트렌디한 장르이기도 하다. 또 이런한 스타일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해서 활동하게 되니까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다른 곡들도 준비돼있으니 꾸준히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임정희는 이번 앨범부터 조금씩 변화를 주고자 한다. 이번 신곡 '낫포세일(Not4$ale)'을 자작곡으로 선보이며, 세상이 정한 프레임과 기준이 아닌,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더 믿고 자신 만의 색으로 당당히 나아가고자 했다. 임정희는 "지난 앨범에 수록곡으로 자작곡을 썼던 경험이 있지만,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하는 건 처음이다. 새롭게 음반 계획을 하고 새로운 회사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극히 사소한 이야기지만 나도 내 이야기를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에게 진솔하게 전하고 싶었다. 모양은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 16년 차 가수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자체가 결심부터 쉽지 만은 않았을 터. 그러나 임정희는 과감히 시도했고,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는 색을 찾아가는 단계였던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저한 시간을 짧게 줄이고, 더 자주, 음악이든 여러 가지 다른 모습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임정희의 앞에 붙는 수식어는 '싱어송라이터'가 추가됐다. 그는 "막연하게 머리에서 구상만 하고 마무리가 되지 않은 곡들을 이번 기회에 꺼내 볼 수 있었다. 물론 작업 과정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도 음반, 음원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직접 끌고 나갈 것이며, 그 결과물을 확고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은 감성으로 리스너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임정희. 이에 임정희는 대중들에게 '소울 여제' '거리의 디바' 등으로 불린다. 그는 "수식어나 어떤 기대치에 대한 부담이나 그걸 뛰어넘어야겠다는 고민보다, '거리의 디바' '가창력 가수' 등의 말씀들이 감사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된다. 앞으로 새로운 음악들을 쌓아 나가기 위해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저 혼자만이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서는 자주 음악을 내야 한다. 그렇게 꾸준히 활동하면서 더 좋은 타이틀을 얻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임정희는 자신의 컴백을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오랜만에 하는 컴백이니까 임정희가 이런 음악으로, 이런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걸 인식시키고 싶다. 기회가 되면 되는대로 무대에서든 방송에서든 노래 부르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음악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저에게 흥미 주는 건 없더라고요. 음악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서 잘 밸런스를 맞추는, '덕업일치'를 이루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취미와 덕질이 직업이 됐을 때 싫어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좋습니다. 제가 하는 음악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고, 행복한 모습을 팬분들이나 들으시는 분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렇게 즐겁게 살아가는 게 저의 가수로서의 목표입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P&B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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