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3' 황석영 "베트남 전쟁 트라우마, 글 쓰며 치유했다" [TV온에어]
2021. 05.14(금) 06:40
대화의 희열3 황석영
대화의 희열3 황석영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대화의 희열3' 황석영 작가가 베트남 전쟁 트라우마를 글을 쓰며 치유했다고 말했다.

13일 밤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시즌3'(이하 '대화의 희열3')에서는 '한국 문학계 거장' 황석영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황석영 작가는 과거 26세에 베트남으로 파병됐던 기억을 떠올렸다. 황석영 작가는 "당시 6개월 정도 보병으로 파견됐는데, 적을 맞닥뜨린 적은 없었다. 대신 적들이 죽은 건 많이 봤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은 매복을 나갔는데, 적이 보이니 포병대에 연락하면 거길 곤죽으로 만들어 때린다. 한차례 전투가 지나간 후, 동이 훤히 터오면 시체들이 100m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밤에 스콜이 내리고 뜨거워지면 시체가 금방 부패가 돼 도마뱀이나 들쥐가 바글바글 모여든다. 그때 귀신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제대하고 나서 집에서 자는데 그런 장면들이 꿈에 나타난다. 그게 귀신인 거다"라고 털어놨다.

황석영 작가는 "역사적, 사회적 트라우마가 자기 개인에게 돌아갈 때, 그때 귀신이 발생하는 거다. 그게 트라우마다. 한 번은 자는데 동생이 팔을 밟고 지나갔다. 이에 벌떡 일어나서 눈에 보이는걸 들어서 때렸는데 화병이더라. 그래서 동생이 10바늘 이상 꿰맸다. 오죽하면 어머니가 목사님을 불러서 안수기도를 받게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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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과거 참전 군인들은 이 같은 트라우마를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나, 이 증상이 당시에는 질병으로 인정되지 않아 고치기 힘들었다고. 이에 종교에 도움을 청하는 군인들이 상당했다. 다행히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질병으로 인정됐다. 그만큼 베트남전에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돌아온 이들이 많았다는 것.

황석영 작가는 "작가들은 이해할 거다. 작가는 글을 쓰면 치유가 된다"고 말했다. 황석영 작가는 트라우마를 글을 쓰면서 극복한 것. 이에 탄생한 게,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 '무기의 그늘'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대화의 희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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