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2' 오소리 작전에 숨겨진 이야기, 군복 청년들의 사투 [종합]
2021. 03.18(목) 23:58
꼬꼬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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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꼬꼬무2'에서 오소리 작전을 재조명했다.

18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에서는 '지키지 못한 약속, 오소리 작전' 편이 그려졌다.

이날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은 각각 게스트로 나선 이이경, 황제성, 김여운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 사람은 "버스에서 겪은 에피소드 없냐. 이번 이야기의 시작은 버스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이야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이야기에 따르면 김광순 씨는 1971년 8월 23일 인천에서 10개월 된 아이와 버스를 탔다. 갑자기 멈춘 버스에는 얼룩무늬 군복과 검은 베레모를 쓴 20여 명의 군인들이 탑승했다. 운전수 머리에 총을 겨눈 군인은 청와대를 가라고 지시했다.

혼란에 빠진 승객들은 겁에 질렸다. 군인들은 흩어져서 승객들 옆에 앉았다. 이들은 바로 옆에 총을 세운 뒤 빤히 쳐다봤다. 김광순 씨는 "우리 딸이 낯을 안 가렸다. 얼러주고 그러면서 아기가 귀엽다더라. 한쪽 바지를 이만큼 걷었는데 피가 흐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청와대로 향한 버스에는 경찰 싸이카가 붙었다. 군인들은 총을 쐈고, 경찰관은 즉사했다. 버스는 대방동 삼거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경찰이 매복하고 있었고, 총격전을 벌였다. 아수라장이 된 버스 안 군인들은 수류탄까지 준비했다.

사실 이 군인들은 3년 전 옥천에서 한날한시에 똑같이 사라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들을 데리고 온 박부장은 여관방에 앉아 당시 최고급 담배 신탄진을 꺼낸 뒤 특수훈련에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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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장은 공무원 연봉은 월급으로 주겠다고 했으며, 신탄진 담배도 이틀에 한 갑씩 약속했다. 이들은 박부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 가족들한테 말 한마디 없이 떠났다.

오자마자 삭발하고 연병장에 나간 이들은 같은 옷차림의 남자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오소리처럼 주석궁을 급습하라는 명을 받았다. 군인들은 김신조 부대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부대를 만들기 위해 모였던 것. 해당 사실은 중앙정보부와 공군 최고위층만 알고 있었다.

군인들이 지냈던 곳은 다름 아닌 실미도다. 군인들은 힘없고 가난한 청년들로 구성됐다. 그중에는 쪼록군과 서커스 공연 단원도 있었다. 31명의 정예요원들은 외줄타기, 해상 침투 등 고강도의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을 소화했다.

18개월 후 정예요원은 백령도에서 평양까지 열기구를 타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국가에서 베트남 전쟁 여파로 취소 명령이 내려졌다. 부대창설 때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이에 정예요원들은 월급도 못 받은 채로 2년간 실미도에 머물렀다. 중앙정보부, 공군은 오소리 작전을 외면했다. 훈련병 신분의 오소리들은 총과 실탄을 챙겨 잠들어 있던 교육대장을 제압한 뒤, 섬을 빠져나와 인천에 상륙했다.

이들은 섬에서 빠져나온지 2시간 반만에 버스에서 수류탄을 들고 자폭했다. 정부는 이들에게 군특수범이라고 낙인을 찍었다. 이후 살아남은 오소리 4명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꼬꼬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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