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폭로자 호소문, 역풍 분 까닭 [이슈&톡]
2021. 03.17(수) 14:17
현주엽
현주엽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라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최초 폭로자가 추가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최근 현주엽을 학폭 가해자라는 글이 누리꾼 A씨에 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현주엽이 학창시절 후배를 폭행했고, 국가대표 어머니의 힘을 등에 업고 특혜를 받았으며 후배들을 사창가에 데려갔다는 등의 주장이었다.

이에 현주엽이 하루 만에 반박에 나섰고, 대학교 후배, 고등학교 동문 등이 나서서 현주엽을 옹호하는 글을 썼다. 여기에 휘문중·고교 1년 직속 선배인 서장훈이 증언을 보태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여기에 누리꾼 A씨가 17일 내놓은 호소문이 대중의 의문을 자아냈다. A씨는 스포츠경향을 통해 그간 개인적인 폭행을 한 적이 없다는 현주엽의 해명을 반박했다.

A씨는 호소문을 통해 "농구부 내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관행에 불만이 쌓여 갈쯔음 친구의 권유로 처음으로 담배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 당시 학교 선생님이 아닌 현주엽에게 발견 되었다. 현주엽은 저를 바로 체육관 밑 헬스장으로 끌고가 갖은 폭언과 욕설을 했고 제 얼굴을 수 십 여 차례 가격하기를 반복했다. 또한 가슴 부위도 몇 대를 맞았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포에 휩싸여 멘탈이 무너졌던 것 같다. 현주엽에게 '농구부를 오늘 그만둘테니 그만 때리라'고 울면서 외쳤고, 그제서야 폭행을 멈추었다. 바로 그날 짐을 싸서 휘문고등학교 농구부를 나오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트라우마가 남아 우울증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초래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A씨의 호소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약 30여년 전인 당시에 학창 시절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취급됐기 때문. 누리꾼들은 현주엽이 농구부 주장으로서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후배에게 제재를 가한 것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며, 선배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현주엽을 옹호하는 후배들이 오히려 폭로자를 소위 '양아치'라고 주장한 상황, A씨의 호소문은 오히려 이 후배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한편 현주엽은 최초 입장문을 통해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 생각한다.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 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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