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서장훈·동창·후배…현주엽, 학폭 의혹 벗나 [이슈&톡]
2021. 03.16(화) 16:48
현주엽
현주엽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역 은퇴 후 스포테이너로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주엽으로서는 치명적인 논란이 벌어진 상황, 계속되는 진실 공방 속에서 현주엽을 옹호하는 글들이 누리꾼들이 빠르게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문인 선배 서장훈도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주엽을 학폭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의 입김으로 현주엽이 특혜를 받았고, 후배들을 사창가에 데려갔다며 "현주엽의 휘문중·고등학교 출신 피해자가 6~7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려대·상무에도 6명 정도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여 농구부의 지나친 폭력성을 문제 삼아 그를 비판했다.

그의 폭로는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고, 이후 현주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과거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일이 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학폭은 사실무근이라며 "개인적인 폭력은 없었다. 더는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진실게임으로 변하자, A씨의 동창이라는 B씨가 등장해 "서장훈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주엽 직속 선배 서장훈을 논란에 끌어들이기도 했다.

이후 현주엽을 옹호하는 선후배 동문들이 나타났다. 고려대 후배 C씨, 휘문고 동창 D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현주엽과의 학창시절 일화를 밝히며 학폭,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논란에 휘말린 서장훈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중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 "폭력 없었다" 입 모은 증언들

먼저 글을 쓴 현주엽의 고려대 1년 후배라는 누리꾼 C씨는 "현주엽이 후배들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초 폭로글에 등장하는 얼차려, 원산폭격 등은 당시 운동부에서는 흔한 일이었다는 것. 그는 "현주엽은 욕설을 하거나 화를 낸 적은 있지만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한 번도 손찌검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동창 D씨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했다. D씨는 "2년 간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 친하게 지냈다"며 "현주엽은 고등학생이 가질 수 없는 체격 소유자였다. 처음엔 다들 무서워해도 개구쟁이, 호기심 많은 친구라는 것을 알게 돼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엽이는 누군가를 때린 적이 없다. 덤비는 친구도 없었고 본인도 힘센 것을 알아서 장난을 칠지언정 괴롭히거나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외려 약한 친구, 가난한 친구들에게 음식을 사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며 "방송 모습 그대로 짜증은 많이 내지만 뒤끝 없는 친구였다. 악질적으로 후배를 괴롭혔다니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장훈은 "1년 선배이기에 현주엽이 고등학교 3학년 주장 시절 폭행을 한 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나는 이미 졸업을 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만 중학교 시절에는 폭력이 있을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휘문중·고교 농구부는 같은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시스템이고, 운동부 기강이 엄격해 선배들을 앞에 두고 중학생들 사이에서 폭력 사건이 일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 부모 특례·사창가 방문 의혹 "학창시절 유명, 그럴 수가 없다"

현주엽 어머니가 국가대표 출신이고, 이로 인해 학교에 큰 영향을 끼치며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이 이어졌다. 서장훈은 "당시 선수 출신 부모님이 여러분 계셨다"며 "현주엽은 굳이 배경이 아니더라도 농구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었고, 당시는 부모들이 자식을 전적으로 선생님께 맡겨 놓고 감히 간섭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라고 증언했다. 동창 D씨 역시 "부모님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국가대표 출신이었다는 점을 이용해 열등감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적었다.

특히 D씨는 "후배들을 사창가에 데려갔다"는 폭로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주엽은 유명한 선수였다. 사창가 가서 논란을 살 이유도 없었고 유명해서 인기도 많던 사람인데 뭐가 아쉬워서 그런 위험한 행동을 했겠느냐"며 재학 시절 이러한 일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 쏟아지는 옹호글, 실제 피해자는 어디에?

이처럼 동창, 후배의 글이 이어지면서 최초 학폭 폭로글과 정반대의 증언이 모이고 있다. 여기에 서장훈이 직접 공개적으로 현주엽을 옹호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던 대중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 본인은 목격자일 뿐, 그의 폭로 이후 실제 피해자는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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