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콧대 또 꺾었다 [가요공감]
2021. 03.08(월) 16:11
그룹 방탄소년단(BTS)
그룹 방탄소년단(BTS)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그간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하며 '보수적'이기로 유명했던 그래미 어워즈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출연 아티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퍼포머로 합류, 이 시상식에서 최초로 단독 무대를 꾸미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클래식, 국악 관계자가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회 1월께 열리던 그래미 어워즈가 2개월 가량 연기되면서 이들의 수상 여부에도 두 달 동안 이목이 집중된 상태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등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어워즈를 모두 휩쓸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4년 연속 수상했고, 2019년에는 본상에 해당하는 톱 듀오 그룹상까지 수상하며 약진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2017년, 미국 시상식 최초로 단독 무대를 선보이고 이후 매년 수상을 이어왔다.

그래미 어워즈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다음에는 공연을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1년 뒤인 2020년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리더 RM의 컬래버레이션이 인연이 돼 합동 무대에 퍼포머로 서게 됐다. 케이팝 가수로서는 최초였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단 1년 만에 '다이너마이트'라는 메가 히트곡을 내놓으며 당당히 정식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단독 공연까지 하게 됐다. 그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불통으로 유명하던 그래미 어워즈가 결국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춰 방탄소년단에게 문을 연 셈이다. 국내 뿐 아니라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운 이유다.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펼칠 제 63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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