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유리·허수경, '자발적 비혼모'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이슈&톡] |
| 2020. 11.18(수) 0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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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허수경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결혼 없이 아이를 낳으며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 그의 당당한 고백에 동료 연예인들과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사유리와 마찬가지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한 방송인 허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유리는 최근 일본의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했고, 지난 4일 아들을 품에 안았다. 사유리는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서 결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자발적 비혼모'가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유리는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결혼하지 않으면 시험관이 불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당한 사유리의 고백에 동료 연예인들, 누리꾼들의 응원과 축하는 물론, 정치인들의 지지 성명도 이어졌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7일 논평을 통해 "구시대적 생명윤리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하며 "결혼을 하든 하지 않았든, 모든 가족은 동등하게 소중하다. 여성이 임신을 위해 정자를 기증받으려면 법적 남편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한국의 생명윤리법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역시 "아이가 자라게 될 대한민국이 더 열린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국회가 그런 역할을 하겠다"며 사유리를 응원했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사유리의 SNS에 "사유리 씨,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워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결정한 사유리의 용기 있는 고백은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응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자발적 비혼모'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허수경은 지난 2008년 1월, 비혼인 상태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시험관 아기를 출산했다. 그는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해 '자발적 비혼모'가 된 이유와 삶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허수경을 향한 대중의 눈길은 차가웠다. 실제로 수많은 누리꾼들은 허수경을 향해 악의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허수경은 지난 2017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남편 없이 혼자 낳아 기른 딸이기 때문에 떠들썩하게 아기를 낳아 길렀다. 당시 논쟁거리였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허수경은 "공황장애, 사회 부적응, 우울장애를 극복해 주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 내가 아픈 건 자초한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발적 비혼모'를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달라졌다. 미국, 영국, 일본,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미혼 여성에 대한 정자 기능을 이미 허용하고 있는 상황. 사유리의 발언으로 '비혼모 출산'이 대중과 정치인들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 사회에도 새 바람이 불게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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