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 스파이+로코의 적절한 콜라보 [첫방기획]
2020. 10.22(목) 10:10
나를 사랑한 스파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남산의 부장들' '천문:하늘에 묻는다' 등을 집필한 이지민 작가의 첫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베일을 벗었다. 굵직한 작품들로 쌓아 온 내공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지민 작가는 스파이물과 로맨틱 코미디를 적절히 섞어놓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극본 이지민·연출 이재진)가 21일 첫 방송됐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강아름(유인나)이 비밀 많은 두 스파이, 현 남편 데릭 현(임주환)과 전 남편 전지훈(문정혁)과 얽히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방송 전부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천문:하늘에 묻는다' 등을 탄생시킨 이지민 작가의 첫 드라마 집필이라고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지민 작가는 섬세한 필력은 물론,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것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영화 및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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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지민 작가는 스파이물과 로맨틱 코미디가 제대로 접목된 스토리를 꺼내 놓으며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전지훈과 강아름 사이의 전사가 드러나며 몰입도를 높였고, 데릭 현의 의심을 사는 비밀스러운 행적들이 중간중간 포착돼 흥미를 유발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전지훈의 비밀 임무 수행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개만수', 산업 스파이 등을 둘러싼 스파이 작전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시선을 끌었고, 로맨틱 코미디답게 웃음 포인트도 곳곳에 껴 있어 완급 조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출력도 준수하다. 과거와 현재를 철저하게 분리해 소개해 준 덕에 시청자들이 강아름과 전지훈에 얽힌 전사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고, 어쩌다 이들이 이별을 맞게 된 것인지도 대사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었다. 액션신 역시 과하지만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전지훈의 팔에서 흘러나온 피로 인해 하트 모양이 물든 면사포,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진해질수록 강하게 전지훈과 강아름을 덮는 햇살 등 디테일한 연출 등이 함께해 비주얼 적으로 보는 맛을 더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각각의 매력이 있어 톡톡 튄다. 유인나는 특유의 러블리 함으로 강아름 역을 완성시켰고, 문정혁은 얼렁뚱땅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전지훈 역을 현실감 있게 표현헀다. 데릭 현 역의 임주환의 비중은 1회에서 그리 크지 않았지만, 수많은 복선을 남겨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빈틈없는 연출과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개성 가득한 연기로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시청률 역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부 3.7%, 2부 4.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작인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첫 방송 시청률을 압도했다. 과연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계속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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