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쓰레기섬 만드는 남자, 노숙의 이유 "공무원 시험 실패"
2020. 06.26(금) 21:51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쓰레기 섬을 만든 남자에 대해 조명했다.

26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쓰레기 섬을 만드는 남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 남성이 도심 속에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었다. 쓰레기를 쌓는 것으로도 모자라 마치 전시를 하듯 벽면 가득 무엇을 붙여놨다. 주인이 있는 물건이니 절대 가져가지 말라는 경고 문구까지 붙여놓았다.

한 주민은 "1년 됐다. 처음에는 명함 종이였다면, 점차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불만보다는 남성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주민은 "글귀를 쓴 걸 보면 머리가 좋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건 쓰레기들 사이에 있는 글귀들이었다.

남성이 쓴 글에는 군사 용어가 많았다. 이에 주민들은 남성이 군대와 관련된 인물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다른 주민은 "난 처음에 간첩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쓰레기 섬만큼이나 남성에 대한 소문도 무성해져갔다. 이 글을 쓴 쓰레기 섬의 주인은 누구일까. 낮엔 다른 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밤엔 쓰레기 섬 한 가운데서 잠을 잔다는 남자. 그 남자는 고시생이었던 민철 씨였다. 민철 씨는 공무원 시험에 실패하고 그곳에 쓰레기 섬을 만들었다.

강제 철거를 앞두고 수레에 쓰레기들을 싣고 향한 곳은 맞은 편 폐업한 카페였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민철 씨에게 "일을 할 수 있을 법 한데 왜 안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못 하는 거다. 원래는 서울에 인구가 2000만 정도 있지 않냐. 자본력이 이렇게 이끄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민철 씨는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었다. 민철 씨 친구는 "명함을 파고 다니더라. 자기가 경찰서에 갔다 왔다고 하더라. 서울대에서 고소해서. 서울대 전산실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평소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민철 씨. 뜻대로 풀리지 않는 자신의 인생이 학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학벌도 외모도 빠지지 않는 자신에게 소위 잘나가는 전문직 남성만 어울린다고 말해왔다던 미진 씨. 미진 씨 어머니는 "막말을 한다. 마음고생은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전문가는 미진 씨에 대해 "자기보다 엘리트, 성공한 넘성에 대해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애정망상에 빠져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주 강하게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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