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김서형, 박훈 단죄한 결말 가치 (종영) [종합]
2020. 04.21(화) 23:02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 류덕환 박훈 문성근 민진웅 강예원 권해효 박철민 전무송 서이숙 강신일 윤찬영 안지호 최종회 16회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 류덕환 박훈 문성근 민진웅 강예원 권해효 박철민 전무송 서이숙 강신일 윤찬영 안지호 최종회 16회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이 광기와 분노에 사로잡힌 망가진 인간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이 같은 드라마의 안타까운 결말, 삶에 관한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아프고도 뭉클한 사유를 선사했다.

21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 최종회 16회에서는 형사 차영진(김서형), 이선우(류덕환), 백상호(박훈), 고은호(안지호), 황인범(문성근), 이재홍(민진웅), 윤자영(강예원), 김병희(전석찬), 박진수(백수장), 홍은주(이채은), 한근만(박철민), 권재천(전무송), 서상원(강신일), 장기호(권해효), 윤희섭(조한철), 주동명(윤찬영), 하민성(윤재용), 배선아(박민정), 죽은 최수정(김시은), 수정 엄마(서이숙) 등을 둘러싼 미스터리 결말 상황이 공개됐다.

이날 차영진의 어린 시절 친구 최수정을 죽인 진범, 백상호의 악한 뿌리와 연쇄살인 전말이 모두 드러났다. 백상호는 마지막으로 차영진과 맞서면서, 영진이 아껴온 은호를 납치했다. 영진은 은호가 있는 곳으로 맨몸으로 소환됐다.

백상호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이후, 서상원의 손에서 컸다. 하지만 서상원 역시 백상호를 때리며 자신의 욕망과 잘못된 종교적 광기를 투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은 백상호에게 “넌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냐”라며 서상원 밑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러온 백상호의 심리를 알아내려 했다. 백상호는 “날 버린 엄마는 울면서 때렸는데, 날 구한 서상원은 웃으면서 날 때렸다. 대답이 됐냐”고 물었다.

차영진은 “넌 괴물이 되기를 스스로 택했네. 너만 잘못된 게 아니라는 믿음이 필요했을 테니까,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온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진은 “왜 내가 아니고 수정이를 택해 죽였냐”고 반문했다. 백상호는 “최수정에겐 너 말고도 친구가 있었고 차영진에겐 최수정 뿐이었다. 어느 쪽이 더 평생 고통스러울까. 그래서 널 살려두기로 결정했지”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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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백상호는 차영진의 트라우마인 수정의 과거를 끌어냈다. 백상호는 최수정의 죽기 전 마지막 녹취록을 틀어주며 차영진을 코너로 몰아넣었다.

차영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백상호를 옥상에서 떨어뜨리려 했다. 백상호가 원하는 것은 차영진의 살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차영진은 분노에 못 이겨 자신을 망가뜨린 백상호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차영진은 은호에게 “집에 가자”라며 백상호를 체포하는 길을 택했다.

차영진은 백상호의 모든 전략과 계획을 꿰뚫고 있었고, 모두를 살려냈다. 그는 백상호에게 “아무도 죽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으며 그를 동료들에게 넘겼다. 영진은 자신이 지켜내지 못한 존재, 수정을 향한 트라우마로 오랜 시간을 단련해왔고 자책해왔다. 그런 영진은 한사코 약한 존재 은호를 지켜냈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낸 것으로 암시됐다.

‘아무도 모른다’는 매번 다음 전개를 알 수 없는 엔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견인했다. 드라마는 종교의 상징 코드에 인간의 광기를 접합시키는 설정, 아이를 지키는 어른의 이야기를 합치하는 플롯을 선보였다. 단순히 자극적이고 단말마적인 장르극 아닌, 선악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추리극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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