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호중, 시작도 끝도 결국 음악 [TV온에어]
2020. 04.15(수) 06:35
MBC 사람이 좋다, 김호중
MBC 사람이 좋다, 김호중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미스터트롯'으로 꽃길을 걷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굴곡진 인생사가 공개됐다.

14일 밤 방송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성악과 트로트를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호중의 일상이 그려졌다.

최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톱7에 들었다. 방송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김호중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행사를 대신해 라디오, 온라인 채널 등 각종 방송 플랫폼을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참가를 위해 상경하며 구했던 원룸 오피스텔을 정리하고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짧지만 사는 동안 친해진 주위 상인들과도 살갑게 인사를 나누며 더 좋은 집으로 떠나는 모습에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에서 반향을 일으킨 무대 '고맙소'의 원곡자, 선배 가수 조항조를 만나러 갔다. '고맙소'는 조항조가 아내를 향한 감사를 담아 직접 작사한 곡이지만, 김호중은 이 노래를 자신이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은사에게 바쳐 화제를 모았다. 조항조는 '미스터트롯' 무대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고, "이 노래가 김호중 씨로 인해 다시 태어난 것 아니냐.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무명 가수 생활의 큰 버팀목이 된 가수 진시몬의 집도 찾았다. 진시몬은 김호중이 학창시절 그의 콘서트가 끝나고 대기실로 찾아간 것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그에게는 가족 같은 존재다. 트로트로 전향한 만큼 누구보다도 김호중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는 진시몬과 김호중의 대화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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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호중은 고향을 찾아 자신의 은사 서수용 선생님을 만났고, 고등학교 시절 작고한 할머니의 묘를 찾았다.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재혼한 아버지의 집과 할머니 댁을 오가며 컸다"는 김호중의 어린 시절 친구는 음악이 전부였다. 운 좋게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돈이 부족해 공장일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이 원망스러워 비뚤어졌고, 비행 청소년 딱지를 달기도 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다잡은 것이 "박수 받는 사람이 되라"는 할머니의 유언과 서수용 선생님이었다고.

서수용 선생님은 김호중이 고등학교 시절 부른 '넬슨 도르마(Nessun dorma)' 영상을 공개했다. 성악가들도 평생 한 번 제대로 부르기를 소망한다는 이 노래를 거침없이 부르는 김호중에게서 큰 가능성을 봤다는 그는 김호중이 '고등학생 파바로티'라는 이름으로 SBS '스타킹'에 출연하고, 성악으로 각종 상을 휩쓸 때 그의 곁을 부모 대신 지킨 은인이라고. 김호중은 은사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성악으로 해외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인기는 빠르게 식고, 그는 각종 행사장을 전전하는 무명 가수가 됐다.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행사비도 많이 사기를 당했다. 그런 굴곡진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김호중을 만들었다.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생각했던 곳보다 더 높은 종착지에 도달했고, 도전과 꿈을 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또한 팬들의 깊은 사랑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서라도 평생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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