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 "둘째 형, 광산 사고로 55년 전 사망"
2020. 04.08(수) 22:53
인생다큐 마이웨이, 배우 최종원
인생다큐 마이웨이, 배우 최종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최종원이 광산 사고로 젊은 시절 떠나 보낸 둘째 형을 추억했다.

8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최종원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최종원은 강원도의 탄광 마을 출신이다. 그는 마음 속에 둘째 형을 묻었다며 슬픈 과거사를 털어놨다. 스물 아홉 젊은 나이에 하늘로 떠난 형은 집안의 막내인 자신에게, 나아가 온 가족에게 비극이었다.

최종원은 이날 탄광을 찾아 둘러봤다. "다른 지역에서 공고를 졸어하고 온 친구가 있었는데, 승강기를 잘못 타서 600m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저기 부딪히며 떨어지니 시신이 참혹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광부가 된 둘째 형도 탄광에서 잃었다. 탄차를 끌어 올리던 줄이 떨어졌고, 갱도 안 사무실에서 나오던 형이 탄차에 부딪히며 사고가 난 것. 그는 "가족이 죽었다고 갑자기 말을 들으면 어떻겠느냐.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광산에서는 가족들이 충격을 받을까 형이 위독하다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다. 벌써 55년 전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종원은 여전히 스물 아홉 형의 모습이 꿈에 나온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둘째 아들을 가슴에 묻으며 남들 다 하는 환갑, 칠순 잔치 한 번 하지 않았다. 최종원은 "나중에 결혼 69주년에 가족들이 다 모여 사진을 찍었다. 하도 생일을 안 챙기시니까, 파티를 만들어 놓고 뒤늦게 핑계를 붙였다. 그게 결혼 69주년이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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