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대구지하철참사유족 사칭범, 이번엔 암투병 사기
2020. 03.27(금) 21:34
궁금한 이야기Y
궁금한 이야기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 유족 사칭범 김씨에 대해 다뤘다.

27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년 만에 다시 나타난 김씨의 과거 행적과 감춰진 뒷 이야기를 파헤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윤아(가명)씨가 그의 블로그를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다. 지난해 자궁암 수술을 마치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녀에게 암 투병 중이라는 김(가명)씨의 블로그 내용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이럴 때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에 윤아씨는 김씨를 그 누구보다 살뜰히 챙겼다. 하지만, 윤아씨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암 투병 탓에 생활이 어려운 김씨가 늘 마음에 걸렸다. 하루에 밥 한끼도 챙겨 먹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김씨에게 윤아씨는 자신처럼 블로그를 통해 수입을 벌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다. 하지만 그 말이 김씨의 자존심에 상쳐를 낸 것인지 김씨는 갑작스레 윤아씨와의 연락을 끊었다.

그가 다시 나타난 곳은 한 온라인 예배 채팅창이었다. 평소 신앙심이 깊던 김씨는 온라인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곤 했다. 특히 자신의 힘든 처지를 자주 토로한 김씨에게 교인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채팅창은 김씨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하지만 예배에 방해될까 한 교회 관계자는 김씨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그는 또 다시 잠적해버리고 만다.

그런데, 한 교인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김씨의 채팅 글이 어디선가 본 듯 매우 낯이 익었다는 것이다. 교인이 작년 1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본 대구지하철 참사 유족을 사칭 사건의 사기꾼 김경태(가명)씨의 글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방송 당시 우리에게 다신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김씨가 정말로 암에 걸린 것인자 아니면 또 다른 사기를 벌이고 있는 걸까.

1년 만에 다시 만난 대구 지하철 참사 유족 사칭범 김 씨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유족 사칭범 김 씨는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말과는 달랐다. 김 씨의 머리카락은 촘촘했다. 마치 무용담을 이야기하듯 늘어놓는 투병기가 정말 사실일까.

암이 간까지 전이 됐다는 말을 하면서 김씨는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암 투병기가 소개됐다는 유튜브 채널도 직접 찾아 보여줬다. 사연이 나간 뒤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았다는 김 씨. 김 씨는 "방송 나가고 난 뒤에 15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암 세포가 위에서 간까지 전이됐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전보다 살이 오르고 피부도 좋아진 김 씨. 그는 현재 한 교회에서 후원을 받고 있었다. 그런 교회는 한 군데가 아니었다. 한 교회는 지원을 약속하며 증명자료를 요구했지만, 김 씨는 이를 거부했다. 한 번만 믿어주면 다시는 거짓 사연으로 사람들을 속이지 않겠다던 김 씨는 일 년만에 다시 사기를 치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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