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브리그’ 채종협 “‘믿보배’ 되고 싶어요” [인터뷰] |
| 2020. 02.21(금) 1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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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브리그, 채종협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실제로 만나본 배우 채종협은 ‘스토브리그’에서 그가 연기한 유민호와 많이 닮아 있었다. 유민호가 드림즈에서 성공한 선수가 되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처럼 채종협 또한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다. 꿈 또한 남달랐다. “‘역시 채종협’이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다. 채종협은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에서 입스(트라우마로 인해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증후군)로 슬럼프를 맞은 유민호 역으로 활약했다. 먼저 채종협은 “5개월간 촬영을 했는데, 여러 감정이 느껴진다. 촬영이 시작될 때와, 끝났을 때의 기분이 사뭇 다르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토브리그’라는 작품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사실 부담감에 마냥 기쁘지는 않았다. 잘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긴장감이 있었다. 그러나 선배님들, 스태프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즐거운 감정으로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며 “그래서 지금은 애착이 가고 뜻깊은 작품으로 남게 됐다. 아쉽고 찡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가 채종협에게 특별한 드라마로 남은 이유는 제작진의 배려 때문만은 아니었다. ‘스토브리그’는 채종협이 출연할 수 있었던 첫 지상파 드라마이기도 하다. 채종협은 ‘스토브리그’ 전까지 ‘흔들린 사이다’ ‘오늘도 무사히’ ‘루머’ 등의 웹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 사실 채종협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서야 배우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일까, 채종협은 더욱 열정적으로 연기를 배웠다. “중학교 때 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적이 있다”는 채종협은 “그러다 어머니께서 아시는 분이 남아공 생활이 좋다고 해서 옮기게 됐다. 더불어 남아공이 영어권 나라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마 계속 거기서 공부를 했다면 대학교도 그쪽에서 갔을 테고, 아마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선택한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닌 것 같았다”며 “그때 모델일을 하고 있던 아는 형이 모델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처음으로 선택한 직업이었고, 길이었기 때문에 더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모델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한국에도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종협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모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에이전시에 들어갔다. 그렇게 2년 여가 지난 뒤, 채종협은 예상치 못한 선택지를 마주하게 됐다. 미국 드라마 오디션을 보면 어떻겠냐는 에이전시의 제안을 받았던 것. 채종협은 “처음엔 안 하겠다고 했는데, 좋은 경험 및 추억이 될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 그리고 당연히 떨어졌다”며 웃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이 탈락은 채종협에게는 정말로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 “그래서 모델 일을 하면서도 계속해 시나리오와 시놉시스를 찾아보게 됐다”고. 채종협은 “연기에 대한 메리트를 느꼈다”며 “제대로 시작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만 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았다. 평소 주입식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게 맞지 않아, 현재는 연기 선생님과 서로 의논하며 연기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채종협은 느리지만 탄탄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배우로서의 길을 찾아갔다. 그는 “예전엔 그저 큰 목표만 세웠는데,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너무 허황된 꿈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됐고,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채종협이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눈에 보이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었다. 채종협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계획을 세우면 내 스스로에 동기부여가 됐다. 열정이 타오른다. 그래서 올해 목표도 내가 이룰 수 있을만한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실 같은 곳에 배우들끼리 모여 대본 리딩을 하고 있는 게 꿈”이라며 “’스토브리그’ 전에는 일을 많이 못 했기 때문에 2020년에는 그저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역시’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믿보배’(믿고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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