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로트 가수다’ MBC 음악 야심, 박혜신·조정민·금잔디 박빙무대 (첫방) [종합]
2020. 02.05(수) 23:26
나는 트로트 가수다 조항조 조정민 금잔디 김용임 박구윤 박혜신 박서진 이덕화 첫방
나는 트로트 가수다 조항조 조정민 금잔디 김용임 박구윤 박혜신 박서진 이덕화 첫방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나는 가수다’, 미국 등에 수출한 ‘복면가왕’ 등을 배출한 MBC의 음악예능 욕심을 제대로 증명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같은 신예 스타 배출과는 또 다른, 프로페셔널들의 수준 높은 경연의 장이 탄생했다.

5일 밤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이덕화 진행 아래 가수 조항조, 김용임,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 등의 트로트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조항조, 박구윤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뜨거운 경연이 포문을 열었다. 조항조는 출연자 중 최고 연배답게 깊은 세월의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일종의 세레나데이자 깊은 아픔의 한풀이이기도 한 ‘애가 타’는 조항조의 기품 있는 트로트 소화력과 어우러져 방청객들의 눈시울마저 붉히게 만들었다.

이런 조항조의 무대를 눈을 뗄 수 없는 모습으로 끝까지 유심히 지켜본 막내 박서진은 “와”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자막에는 ‘선배 무대에 마음을 빼앗긴 막내’라는 문구가 적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무대를 소화한 조항조 역시 긴장감 백배였다. 그는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더라.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는 복잡다단한 심경을 전했다.

유명 작곡가의 아들로도 알려진 박구윤은 ‘나야 나’로 흥겨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남진의 노래는 박구윤의 터프하고 굵은 듯 유쾌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로 구현됐다.

이어 박혜신은 트로트계의 한 획을 그은 리빙 레전드 이미자 ‘동백 아가씨’를 선곡하는 강수를 뒀다. 이미자가 실제로 칭찬했다는 그의 보이스 컬러, ‘동백 아가씨’ 해석력은 보는 이들의 탄복을 자아냈다. 김용임, 금잔디 역시 만만치 않은 구력으로 각자의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젊은 여자 트로트 가수 조정민은 미모, 열정에 걸맞은 ‘서울탱고’를 선보였다. 장미 같은 섹시한 밀착 드레스를 입은 그는 탱고를 직접 배워, 노래에 곁들이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젊은 시청자층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는 요소였다. 방송 후반부, 탈락 위기를 받은 6위, 7위는 조정민, 금잔디였다. 그만큼 모두의 무대 레벨이 높다는 방증이었다.

이처럼 모든 프로페셔널 가수들이 탈락하지 않고, 자신의 구력을 선보이기 위해 애쓰는 현장은 그 만큼 무대의 레벨과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아직 프로페셔널이 아닌 신예나 무명들의 무대를 재조명하고, 혜성을 발굴하는 차원이라면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이미 완성된 이들의 더 큰 국면 전환과 성장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었다. MBC는 이미 ‘나는 가수다’로 성공한 이력이 있다. 이들이 새로이 키를 잡은 트로트 버전 ‘나는 트로트 가수다’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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