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지효, '웅앵웅' 논란에 사과…"사람 마주하는 게 무서웠다" [전문]
2020. 01.07(화) 09:27
지효
지효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최근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효는 7일 새벽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미안하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날 지효는 "어제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팬)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하게 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 과거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다"며 입을 열었다.

지효는 "이후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와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커졌다. 그래서 무대 한 번 하는 게 두렵고 힘들었다. 투어 중에도 병원을 찾아갔고 약도 복용했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그러다 일본 일정이 시작됐고, 사람 많은 곳에 서 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3일 공연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숨고 싶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엔 멤버들과 다른 시간에 입국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효는 "저를 동정해달라고 하소연하는 것도,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제 제가 왜 부정적인 표현을 썼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과 원스들에게 미안하다"며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던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할 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다. 괜히 마음 쓰게 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지효는 V앱 생방송 도중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써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해당 표현이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라고 지적했기 때문. 하지만 '웅앵웅'이 사실 미국의 영화배우 토머스 맥도넬이 만든 신조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혅재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이하 지효 입장문 전문

어제 브이앱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해요.

차근차근 처음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작년 3월쯤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제 이름이 오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던 것 같아요.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찍고 저를 보고 소리치고 이런 것들에 큰 두려움과 공포, 저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어요.

그러고 나서 8월에 저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고 그 일로 제 불안감이나 우울감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은 너무나 커져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너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투어가 시작이 되었고 마마 직전에 있었던 일본 공연에서부터 사람 많은 곳에 서 있는 게 너무너무 힘이 들었어요.

3일 공연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정말 숨고 싶었어요. 그 상태로 마마를 하게 되었고 공연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 했고, 말해야 했고, 무대까지 해야 해서 그게 저한테는 숨 쉬는 것까지 힘이 들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입국할 때 또 우는 모습 보일까봐 또 힘든 모습 보이게 될까봐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멤버들과 다른 시간에 입국했었어요.

지금 이야기한 이 시간들 속에서, 아니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저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너무 수도 없이 봤고 너무 상처받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한 일들이 있고 제 직업이 있고 제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어요.

마마 때까지의 이야기를 하자면 이래요. 저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되었는지 말하고 싶었어요.

제가 어떤 일을 겪어도 저는 원스 앞에서 진심이 아니게 다가간 적이 없고 원스가 소중하지 않은 적이 없고, 또 원스를 걱정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어제도 저는 너무나 진심이었습니다.

가장 미안한 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 거 정말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해요. 원스한테도 팀한테도, 그 일로 멤버들까지 해명하듯 글을 올렸고 그 글들을 보면서도 또 원스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제가 한 것들은 제가 정리하고 설명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가 원스 앞에서 노래를 하고 무대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이 모든 것들은 저와 원스가 행복했으면 해서, 그러기를 정말로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저를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원스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여러 가지 일 참아낼 수 있으니까 원스가 마음 상하게 그런 거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던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길 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할 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아요.

괜히 마음 쓰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워요 원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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