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호(Sandy) "씨엘처럼 무대 휘어잡는 래퍼 되고파" [인터뷰]
2019. 11.28(목) 11:22
하선호 Sandy
하선호 Sandy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초등학생 때 아이돌 음악의 랩 파트를 재미 삼아 따라 부르던 소녀가 힙합에 관심을 갖더니, 어느덧 국내 여성 힙합신에서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있다. '고등래퍼' 애청자라면 모르지 않을 석 자, 하선호(Sandy)다. 출중한 실력에 미모까지 겸비해 힙합신에서 주목하는 힙(Hip)한 루키로 떠오르고 있다.

하선호는 앞서 '고등래퍼'에 지원해 남성 참가자들이 사이에서도 굴하지 않고, 갈고닦은 실력을 백분 발휘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바다. 부모의 반대에도 "래퍼가 되겠다"는 자신의 뚜렷한 신념 하나로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하선호는 이번 싱글 앨범 '스파크(SPARK)'를 통해 그가 걸어온 길에서 겪은 고충을 우회적으로 털어놨다. '공부나 하라던 엄마 아빠 보고 있지 반전, 후회 할 거랬지 나 후회 중일까 과연' '내가 안될 거라 했던 애들 백이면 백이 다 배 아파해' 등의 가사가 이를 대변한다.

하선호는 "가사는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썼다. 엄마, 아빠의 반대가 심했는데, 왜냐면 음악은 부모님에게는 생소한 분야였다. 그런데 제가 어릴 적부터 끈기가 없는 편이었는데, 음악은 오랫동안 하니 놀라면서 나중에는 응원해주고 지금은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믿고 맡겨줬다"고 고마워했다.

음악적 영감에 대해서는 "제가 느끼는 감정보다는 상황에서 많이 오는 것 같다. '스파크'가 나오게 된 계기 역시 엄마와 싸우면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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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호의 이번 '스파크'에는 앞서 '고등래퍼'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무대로 환상적인 호홉을 자랑한 바 있는 빈첸(VINXEN)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빈첸의 지원사격으로 앨범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하선호는 앞으로 가수 씨엘(CL), 박혜원(Hynn), 청하 등과의 협업을 꿈꾸기도 했다.

특히 씨엘에 대한 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무대 퍼포먼스 적으로나 음악적 마인드를 봤을 때 씨엘을 롤 모델로 꼽고 싶다.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랑 무대를 해도 한 번도 묻히거나 작아 보인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무대를 휘어잡는, 기죽지 않는 그런 당당함이 멋있고, 본받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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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호는 '스파크'의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라는 통설도 작용했지만, '스파크'가 호불호가 갈릴 음악 스타일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랩도 아닌, 노래도 아닌 싱랩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 하선호는 자신의 음악 색깔을 찾기 위해 여러 스타일을 시도 중이다. 물론 대중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자신의 색깔을 하루빨리 찾고 싶어 하는 그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스파크'가 그의 도전 중 일부라는 것.

그는 "지금 제가 가진 색이 아예 백지인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색을 조색하며 예쁜 색을 만드는 시기인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음악을 하며 평생 고민해야 할 숙제일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나올 EP 앨범에는 여러 색을 담을 테니 대중들이 저와 어울리는 색을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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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호는 지금 하고 있는 음악을 더욱더 성공적으로 해내는 게 꿈이란다. 이는 어떠한 목표를 제시하기보단, 꾸준히 하고 싶을 때까지 하는 거라고. 하선호는 "음악을 하면 성취감이 되게 크다. 곡 하나를 만들어 냈을 때, 가사 한 줄 써 내려가는 과정이 보람차고 재미있다"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하선호는 팬들까지 챙기는 살뜰함을 보였다. 그는 "저를 좋아해 주고, 제 음악 들어주고, 공연도 보러 와주고 하는 게 당연하다기보단 얼마나 어렵고 마음을 먹어야 할 수 있는 일인지 안다. 음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할 수 없다. 그분들이 있기에 원동력 삼아 할 수 있는 거다.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고 두 손을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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