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대전 은행강도 사건 조명…피해자 지인의 눈물 [종합] |
| 2019. 09.08(일) 0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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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그것이 알고싶다 |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전 권총 은행 강도사건을 재조명했다. 7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건 담당 경찰과 용의자들의 엇갈린 주장 속에서 18년간 미제로 남았던 대전 권총 은행 강도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난 2001년 10월 15일 대전 송촌동 주택가에 주차된 5톤 트럭 아래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사람이 발견됐다. 인근 파출소 소속 경찰 A씨 였다. 당시 A씨가 차고 있던 공포탄 한 발과 실탄 네 발이 든 38구경 총이 사라졌고, 이 권총의 흔적은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했다. 지난 2001년 12월 21일, 대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습격당하는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검은색 그랜저 XG를 타고 온 범인들은 은행 직원들로부터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고 당시 현금출납을 담당하던 김 과장을 향해 두 발의 총탄을 쏜 뒤 도망갔다. 김 과장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 30분 만에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을 확인한 결과 범인이 사용한 총은 앞서 송촌동에서 경찰이 탈취당한 38 구경과 같은 권총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었다.
사건 당시 현금수송차량 운전기사를 맡았던 박 씨는 "(범인이 사라진 뒤)과장님에게 달려갔는데 벽에 기대고 주저앉으시면서 고개를 숙이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가 어떻게 살릴 수가 없었다"며 "가족 분들한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은행 직원을 살해하고 달아난 범인은 은행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건물의 지하주차장에서 세워둔 하얀색 승용차로 바꿔 탄 뒤 사라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직접 경로를 쫓아가봤고, 3분 13초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의 목격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검은색 그랜저에서 세 사람이 나와 흰색 차로 옮겨 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이날 범인들이 남기고 간 흔적이 있었다. 주차장 건물 관계자는 범인들이 급하게 빠져나가다가 건물 벽면을 긁고 나갔다고 말했다. 더불어 범인들이 타고 왔던 검은색 그랜저 차량은 도난 전보다 선팅이 짙게 돼 있었다는 사건이 밝혀졌고, 경찰은 대전 내 선팅 업체를 탐문했었다. 한 업체 직원은 "두 사람이 필름을 사러 왔는데 차도 안 끌고 왔었다"며 "직접 선팅을 하겠다며 선팅지만 사갔다"고 설명했다. 선팅 업체 직원의 기억을 바탕으로 경찰은 몽타주를 만들었지만, 범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사건 2개월 만에 경찰은 첩보를 입수했다. 술자리에서 자신의 지인이 대전 은행 강도를 저지른 범인이라고 말하는 20대 남자 B씨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는 것. B씨의 정보를 추적하던 경찰은 결국 그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친구들까지 총 세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수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용의자 중 한 명으로부터 범행에 이용된 검은색 그랜저XG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이다. 이어 그와 함께 은행을 털었다는 또 다른 1명의 용의자에게도 범행 과정을 자백 받게 되면서 기소는 큰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02년 8월 29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있었던 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상황이 뒤집어졌다. 법원이 경찰이 청구한 영장을 증거불충분으로 기각한 것이다. 이유는 돈과 권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판결 직후 용의자들이 풀려나면서 해당 사건은 18년간 해결되지 못한 미제로 남게 됐다. 당시 용의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사경찰은 "고문수사나 가혹행위는 명백히 과장된 것이고, 오히려 당시 물증이 없던 것으로 알고 세 사람이 진술을 번복한 후 가혹 수사 논란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이 가운데 제3의 인물 황 씨가 나타났다. 지난 2005년, 그가 국민신문고에 올린 글에는 대전 은행 권총강도 사건 범인을 지목하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그는 "저는 주범들의 친구"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었다. 황 씨는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범인이 상현이(친구) 같다"며 "항상 검정색 비닐에 돈을 가지고 다녔다. 거의 한 300~400만 원 정도 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당시 현금수송차량 운전기사 박 씨는 "만약에 진짜 범인 분들이 보고 계시면 이 방송 보고 제발 돌아가신 분 유가족들 생각하셔서 그냥 자백하셨으면 좋겠다"며 "어차피 이거 평생 짐 가지고 가셔야 될 거 빨리 훌훌 털고 죗값 받으시면 유가족들한테 원망은 안 살 수 있잖아요. 그게 인간된 도리잖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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