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고원희의 성숙한 어른동화 (ft.하재숙) (종영) [종합]
2019. 07.23(화) 23:11
퍼퓸 신성록 고원희 하재숙 차예련 김민규 조한철 김진경 신혜정 박준금 마지막회 최종회 결말 종영
퍼퓸 신성록 고원희 하재숙 차예련 김민규 조한철 김진경 신혜정 박준금 마지막회 최종회 결말 종영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사랑의 순간은 호르몬과 감정의 결합인 만큼 스토리의 세계에서 마법으로 비유되곤 한다. ‘퍼퓸’이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판타지 스토리라인을 마지막까지 고수하며, 로맨스에 어울리는 해피엔딩 결말을 구현해냈다.

23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연출 김상휘) 마지막 최종회 31, 32회에서는 서이도(신성록), 민예린(고원희), 민재희(하재숙), 한지나(차예련), 윤민석(김민규), 김태준(조한철), 김진경(김진경), 손미유(신혜정), 서이도 엄마(박준금) 등을 둘러싼 패션업계 판타지 로맨스 결말이 그려졌다.

이날 서이도는 향수를 만든 장본인으로서 사랑하는 민예린의 상황을 알게 되며 실의에 빠졌다. 민예린은 어쩌면 죽을 수도 있었고, 서이도는 그런 예린을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예린에게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 가여운 딸 김진경, 사랑하는 패션업계와 모델 일, 무엇보다 서이도의 존재는 그가 새로운 삶을 꾸려야 할 이유였다.

이도는 이날 미워해온 엄마와 인생의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극적 화해를 나눴다. 예린에게서 사랑과 인간미를 배운 이도의 성장 결과이기도 했다.

이도는 예린이 없는 와중에도, 예린이 가르쳐준 생활 습관을 견지하며 건강한 삶을 꾸려나갔다. 그런 이도는 예린이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던 중, 자신의 눈물이 드림캐쳐 목걸이에 닿는 기적적인 순간과 대면했다.

방송 결말부에서 결국 이도는 예린과 조우했다. 예린은 향수를 바르지 않았기에 민재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재희는 “난 잘 지냈다”라며 이도에게 따뜻하게 웃어 보였다. 이도는 사랑을 고백했고 재희 역시 “나 정말 열심히 살았다. 네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라며 성장한 자신을 자부했다. 둘은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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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 민재희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 서이도의 상처 치유와 로맨스 과정을 그렸다.

시청자들의 초반 시선을 견인한 것은 여주인공 민재희가 향수를 바르면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었다. 이는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문학적 원형을 생각나게 하는 한편, 향수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통해 남다른 상상력을 발휘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와도 같은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력을 기대하게끔 했다.

베일을 벗은 ‘퍼퓸’은 실제 향수를 주된 소재로, 인물들 사이의 비밀과 사연을 조금씩 풀어놓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방송 후반부는, 사랑할 줄 몰랐던 예민한 남자 서이도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클로즈업하며 인물들의 로맨스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그가 다름 아닌 향수의 창조자라는 설정이 공개된 것은 로맨스의 상징에 관한 화룡점정으로 비춰졌다.

또한 패션업계라는 드라마 배경은 ‘퍼퓸’이라는 판타지 소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플롯 곳곳의 흥미를 높였다. 특히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모든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신성록의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결의 연기 감수성이 돋보였다.

성장한 서이도는 예린의 얼굴이 아닌 민재희의 모든 것을 사랑했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이도에게 나타난 사람은 예린이 아닌 재희의 모습이었다. 결국 ‘퍼퓸’은 최종회에서 시청자들이 기대한 만큼의 판타지를 완성해냈다. 서이도의 민재희의 마법 같은 사랑은 또 한 편의 어른 동화로 완성됐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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