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지성, '뉴하트' 이은 웰메이드 의드 될까 [종합]
2019. 07.18(목) 16:07
SBS 의사요한, 지성 이세영 이규형
SBS 의사요한, 지성 이세영 이규형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지성이 '뉴하트' 이후 12년 만에 의사 가운을 입고 출사표를 던졌다. '의사요한'이 그의 바람대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

18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김혜은 신동미 정민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국내 최초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하이드 지킬, 나'를 집필한 김지운 작가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연출한 조수원 PD가 '청담동 앨리스' 이후 다시 만나 의기투합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성이 서울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 역을, 이세영이 레지던트 강시영 역을 연기한다. 이규형은 차요한을 감시하는 검사 손석기 역을, 황희는 펠로우 이유준 역을, 정민아는 레지던트이자 강시영의 동생 강미래 역을 맡았다. 김혜은은 마취통증의학과장이자 강 자매의 어머니인 민태경 역을, 신동미는 호스피스 센터 간호사 채은정 역을 연기한다.

지성은 2007년 '뉴하트'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게 됐다. "진심을 담아 연기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성은 "대본을 보며 많은 공감을 했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선천적 척추분리증을 앓으면서 괴로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사람들에게 공감과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선뜻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지성은 "고통의 원인을 몰라 찾아오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존엄사나 연명의료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다. 다큐멘터리 등을 찾아보면서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생명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의학 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이세영은 "다른 배우 분들과 함께 의료 교육도 받고, 실제로 선생님들께서 시술하시는 거나 진료하시는 것들도 옆에서 참관해서 보기도 하고 했다. 막상 현장에서 연기하다 보면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최근에는 '뉴하트' 속 지성 씨가 연기한 레지던트의 모습을 다시 살피며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 역할을 맡아 지성과 대립하게 된 이규형은 "죽음 고통에 대해 직접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없었는데, 손석기라는 인물을 이해하려고 관련 이슈 다큐멘터리, 많은 걸 찾아봤다. 찾아볼 수록 공부가 많이 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규형은 "의학 의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윤리적인 책임을 넘어서 법적인 책임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손석기는 차요한 교수와 다른 신념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려 하는 인물이다. 지금 만들어진 법을 지키려고 하는 인물이다. 결국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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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은 외과 수술이 주가 되는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통증의학을 전문으로 다룬다. 유혈이 낭자하는 수술 장면, 기교를 발휘하는 외과 의사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펠로우 역할을 맡은 황희는 "우리 드라마의 포인트가 수술 장면은 아닐 수 있다. 통증의학과는 이미 정말 많은 과들을 돌고 돌다가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오는 곳이더라. 그런 환자가 왔을 때 병의 원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이 드라마를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며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레지던트 역할을 맡은 정민아 역시 "긴박한 수술이 다른 의학드라마에 비해 많이 없을 수 있지만, 전문적으로 보이기 위해 의학용어에 대해 신경 많이 쓰고 있다. 또한 현장에 늘 자문 선생님이 있어 도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은은 극 중 레지던트 자매의 어머니이자 통증의학과를 총괄하는 과장을 연기한다. "리더의 역할이고, 병의 가치를 따지는 자리다. 삶의 가치 고통의 가치 죽음의 가치에 대해서 어떤 것이 가장 환자에게 좋은 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 김혜은은 "우리 드라마에는 삶의 의미가 담긴 명대사들이 많다. 시청자들이 눈 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것을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시청률에 의존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수치 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드라마 환경이 바뀌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엄청나게 자신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성은 "좋은 드라마가 완성되면 다들 어떻게든 찾아봐 주시더라. 이 드라마가 보시는 분들 인생에 도움이 되거나 재미를 드린다면 우리의 임무는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성은 "12년 전 '뉴하트' 덕에 흉부외과 지원자가 늘었다고 하더라. 얼마 전에 아버지가 심장이 안 좋아지셔서 많이 고생을 하셨는데, 당시 주치의가 나에게 ''뉴하트'를 보고 흉부외과에 왔는데 너무 힘들다. 지성 씨가 원망스럽다'고 하시더라"며 "그만큼 이번 작업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 역시 사회에 또 다른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9일 밤 10시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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