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설리, 노브라 보다 불편한 오지랖 [이슈&톡]
2019. 07.11(목) 09:48
화사, 설리
화사, 설리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의 속옷 미착용 논란이 연일 뜨겁다.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점을 두고 갑론을박 역시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화사의 공항패션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사의 차림새가 눈길을 끌었다. 머리를 자연스럽게 묶고 흰 티셔츠를 착용한 화사는 속용을 미착용하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명 '노브라'로 카메라 앞에서 선 화사를 향한 대중의 설전이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화사의 사진이 게재되며 다양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굳이 속옷을 입지 않고 나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우리나라 정서에는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날 마마무 팬 커뮤니티에서 일부 팬들은 성명문을 발표해 지지를 보냈다. 해당 성명문에서는 "최근 화사의 공항 패션이 논란이 되고 있기에 단호한 입장을 밝힌다. 평소 화사는 본인만의 개성을 추구한 자연스러운 패션을 선보였다"며 "이번 공항 패션 역시 전혀 어색함 없이 화사의 장점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대중들이 제기하는 논란은 그저 질투심 어린 치기에 불과한 '프로 불편러'들의 아둔함에서 비롯된 과잉 반응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화사는 해당 논란에 전혀 개의치 말고, 본인의 감각을 살린 패션을 선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브라 논란'은 비단 화사 뿐만 아니다. 가수 겸 배우 설리 역시 속옷 착용을 두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설리는 그간 속옷을 착용하지 않고 신체 부위가 드러나는 티셔츠를 입은 사진과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차례 게재했다. 당시 설리 역시 "공인인데 속옷을 입지 않은 사진을 굳이 SNS에 올리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여러 매체 역시 '노브라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기사를 양산했다.

이와 관련 설리는 '브래지어' 착용에 대해 JTBC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 "브래지어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악세사리와 같다"고 소신 발언 해 이목을 끌었다.

설리의 말대로 속옷 착용은 필수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일각에서는 '니플패치(유두를 가려주는 반창고)'를 붙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그것 역시 개인의 선택이다. 단순히 우리 문화와 맞지 않다고 해서 이들이 '노브라'를 지양해야 하는 이유도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 아울러 이들의 '노브라'가 논란이 되는 것 역시 아이러니하다.

일각에서는 '브래지어'와 관련한 폐쇄성이 여성의 권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속옷을 착용하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이 되고 신체의 일부가 드러나는 것이 선정적이거나 불편한 일로 치부되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이다. 남성들에게는 '니플패치'가 필수적으로 강요되지 않는다는 점도 브래지어가 여성으로 하여금 족쇄를 채우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화사와 설리가 속옷을 착용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이들 개인의 선택 여하에 달린 것이지 불특정 다수에게 허락을 구해야 할일이 아니다. 악세사리의 착용, 미착용 여부를 묻지 않듯 '노브라'에도 필요 이상의 관심과 지적은 불필요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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