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품격' 조현병 비하→임산부 성폭행 묘사, '점입가경' [이슈&톡]
2019. 02.21(목) 11:25
황후의 품격 임산부 성폭행 묘사 논란
황후의 품격 임산부 성폭행 묘사 논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황후의 품격'이 상식을 깨부수는 막장 설정으로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2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49, 50회에서는 오써니(장나라)가 황실에게 고통 받은 민유라(이엘리야)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게 됐다.

민유라는 궁에서 표부장(윤용현)을 죽이려다가 오써니의 눈에 띄어 이를 저지 당했다. 민유라는 악을 쓰며 표부장이 과거 태후(신은경)의 명령으로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유라의 과거 회상신이 이어졌다. 민유라는 당시 황실 경호원인 강주승(유건)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하지만 강주승이 태후의 명령으로 인해 최팀장(이수련)이 모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 같은 시각 민유라는 집으로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감금 당했다.

이 과정에서 괴한들의 수장으로 등장한 표부장이 임신 중인 민유라를 성폭행한 듯한 장면이 묘사됐다. 민유라는 얼굴에 상처를 입고 겉옷이 벗겨진 채로 침대에 기대있는 등 정황 상 성폭행 후 피해자의 모습을 그린 모습이다.

이 장면은 민유라가 황실에 복수심을 품고 궁인으로 취직해 황제에게 접근했던 과거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등장했다. 민유라가 그간 저지른 무수한 악행에 당위성을 주기 위해 등장한 장면이었던 것. 하지만 아무리 개연성을 위한 설정이었다 해도, 임산부 성폭행이라는 선정적인 설정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의 질타가 다시 한 번 쏟아지고 있다. '황후의 품격'이 지상파 드라마라는 점, '15세 이상 시청가'라는 점 역시 비난의 이유가 되고 있다.

앞서 '황후의 품격'은 시멘트 고문, 정신병원 감금 및 학대, 진통제 없이 화상치료를 하는 장면, 불임주사를 놓는 장면 등 가학적, 선정적인 장면으로 여러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장면과 고문 장면으로 인해 방송심의 중징계인 법정제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징계를 받았음에도 계속되는 막장 묘사에 시청자들 역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종영까지 단 하루가 남은 '황후의 품격'이 '품격' 있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대신 막장으로 얼룩진 용두사미 드라마로 마무리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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