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황정민 통해 부활할 고전 '오이디푸스' [종합]
2019. 01.24(목) 15:54
연극 오이디푸스, 황정민
연극 오이디푸스, 황정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2500년 전 소포클레스의 고전이 천만배우 황정민을 통해 부활한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연극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 연습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서재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배해선 남명렬 정은혜 최수형 박은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이디푸스'는 역사상 가장 희곡 작가 소포클레스의 대표적인 비극 고전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운명에 휘말린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생애를 그린 연극이다. '리차드 3세'에서 호흡을 만났던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다시 한 번 협업한다.

'오이디푸스'는 '해롤드&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 3세'에 이은 공연제작사 샘컴퍼니 연극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특히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인 배우 황정민이 '리차드 3세'에 이어 주연 오이디푸스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 주인 배해선이 이오카스테 왕비 역을, 국민창극단 출신의 '국창' 정은혜 배우가 눈먼 예언가 테레시아스 역을, 남명렬이 코린토스 사자 역을, 최수형이 크레온 역을, 박은석이 코러스장을 원캐스트로 연기한다.

지난해 황정민은 '리차드 3세'를 통해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것에 이어 이번 작품에 출연했다.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배우들에게는 교본과도 같은 '오이디푸스'를 자신만의 색채로 그려내고 싶었다는 의도를 밝혔다. 황정민은 "작품이 좋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기본적인 이야기를 바탕에 깔고 있지 않느냐"며 "연극쟁이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작품이고, 나 역시 배우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다. 하지만 보시는 관객들께 '황정민 만의 색깔이 있더라'는 평을 들으면 다행일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고전을 이 시대에 올린다는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다. 2500년 전 작품을 통해 여러 작품이 만들어지고 했다는 것도 놀랍고, 이걸 무대 위에서 재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며 "그래서 허투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문제가 안된다. 관객들과 어떻게 정신적으로 소통을 할지가 관건이고, 이 작품을 보고 연극을 지망하는 학생들이나 연극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을지도 조심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난 서재형 연출은 수천 년 전 고전을 무대 위로 불러내기 위해 무대와 의상을 통해 고전 속 장면들과 현실을 중첩시켰다고 말했다. "신전 세트를 중심으로 테베라는 부족 국가가 가뭄으로 인해 망가졌음에도 여전히 웅장했을 모습을 재현하려 노력 중이다. 토월극장의 특성을 잘 살려 연극에서 보기 어려운 공간감을 구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세밀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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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황정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연극 무대에 도전했다. "연극을 다시 하게 된 이유, 계속 하겠다 마음 먹은 특별한 계기는 없다. 내 시작이 연극이었기 때문에 늘 생각하던 일"이라 말문을 연 황정민은 "20대 초중반에 관객이 없어서 연극을 못 올릴 때가 있었다. 그때는 내가 더 유명해지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고, 지금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중"이라며 연극 무대에 애정을 가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도 좋지만 연극이 더 좋다"는 황정민은 "막이 오르고 두 시간 동안 연기를 할 때 가장 자유롭다. 그 자유가 너무나 좋다. 계속 연극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는 그의 열연이 관객들의 가슴 속에는 어떠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이디푸스'는 1월 29일 개막해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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