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달 푸른해'·'나쁜형사', 장르물 승부수 띄운 MBC [이슈&톡] |
| 2018. 12.06(목) 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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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형사, 붉은 달 푸른 해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탄탄한 장르물 신작으로 무장한 MBC가 OCN에게 '장르물 명가'라는 타이틀을 빼앗기 위해 나섰다. 지난 11월 21일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 12월 3일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극본 허준우·연출 김대진)가 차례로 첫 방송 됐다. MBC 드라마는 올해 단 한 번이라도 시청률 10%를 넘은 미니시리즈가 '내 뒤에 테리우스' 1편 밖에 없을 정도로 고전을 겪었다. 그런 MBC가 환골탈태했다. 극과 극의 색채를 지닌 완성도 높은 두 장르물을 내세워 안방극장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는 연쇄 살인범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 살인범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드라마다. 영국 BBC 유명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해 국내에서는 낯선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 수사 드라마를 그려냈다. '호텔킹' '황금주머니' 김대진 PD가 연출을 하고 허준우 강이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나쁜형사'는 첫 방송부터 19금 판정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살인범의 죽음을 방관하는 형사의 모습을 담은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을 통해 주인공 우태석의 '나쁜형사'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확립할 수 있었다. 우태석은 선과 악의 경계에 서서 법의 영역을 넘어 사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기존 수사물에서는 보기 어렵던, 나아가 사회 전반에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었다. 선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배우 신하균의 호연, 여기에 원작을 적당히 비틀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만큼 발 빠른 전개를 펼치는 이야기,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색감과 연출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나쁜형사'는 첫 방송부터 평균 7.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둘째 날 방송에서는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아동 심리상담가 차우경(김선아)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에 첫 방송부터 사망 사건의 단서로 시구가 연이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의문을 극대화, 스릴러 장르 특유의 묘미를 자아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몰입감 넘치는 극본과 연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음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앞서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집필하며 스릴러 장르에 두각을 드러냈던 도현정 작가가 복선을 촘촘히 깔아 펼친 이야기 판이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시를 각 사건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고 작품 전체에 스산한 분위기를 더하는 도구로 영리하게 사용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화정' '옥중화'를 연출했던 최정규 PD가 자아낸 잿빛 화면은 작품의 음울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주인공 김선아는 교통사고로 아이를 죽인 죄책감부터 남편의 불륜을 목도하고 자신의 아이를 유산하며 겪은 마음의 고통, 미스터리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의 공포감까지 고스란히 표정에 담아내며 '역시 김선아'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각자의 비밀을 품은 미스터리한 주변 인물들 남규리, 차학연, 김여진까지 조연들의 열연도 더해져 긴장감을 증폭하고 있다. 시청률은 4%대로 낮지만 높은 완성도로 입소문을 타며 장르물 마니아 층을 사로잡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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