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분노', 이민정이 다했다
2018. 12.02(일) 08:39
운명과 분노, 이민정
운명과 분노, 이민정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운명과 분노' 이민정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 연기 변신으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극본 강철웅·연출 정동윤)에서 구해라(이민정)은 부산에서 짝퉁 구두장으로 일하다 모자를 눌러 쓰고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이탈리아 가죽 회사 사장 몬텔라의 통역을 맡아 거래차 술집에 동행한 곳에서 몬텔라의 변심으로 계약 파기 위기에 몰린 태인준(주상욱)이 그곳에 나타나면서 첫만남을 가졌다. 거래 파기에 대한 부당함을 어필하며 구해라에게 통역을 부탁했고, 통역하는 내내 당당함을 잃지 않는 구해라의 모습의 호감을 갖고 있던 몬텔라는 그의 의견을 물었다.

이민정은 "개꼬리 삼 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는 말이 있어요. 한국엔"이란 말로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몬텔라와 새로 거래를 진행 중이던 사장은 이를 눈치 채고는 그에게 술을 뿌렸다. 사장은 "다 젖었는데 꿉꿉하지? 네가 흥 깼으니까 그거 벗고 분위기 바꿔놔"라며 막말했고, 이에 이민정은 독기 어린 눈빛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얼음을 자신의 머리에 붓고는 "다 젖으면 안 꿉꿉해. 이제 안 벗어도 되지?"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자신을 쫒아와 "저 이탈리아 남자 마음 좀 훔칩시다. 이건 계약금. 내가 그 계약 살리게 되면 세 장 더 붙여줄게" 라며 돈을 건네는 태인준에게 거침없이 따귀를 날리는 모습으로 독한 악바리 캐릭터 구해라를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심어 주었다.

결국 사채업자에게 구두공방이 넘어가게 되면서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구두 수선을 위해 진태오(이기우)가 찾아 왔고, 구해라를 수선한 구두를 받는 날 파티에도 초대했다. 구해라의 도움으로 몬텔라와 무사히 계약을 하게 된 태인준이 감사의 사례와 명함을 건냈고, 차수현(소이현)이 뒤이어 들어와 태인준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라며 막말로 협박을 했다. 하지만 구해라는 "넘기자면 넘어 오겠던데. 명함 그거 감춘다고 작정한 도둑년한테 방해가 될까? 남의 남자 관심 없는데 장물은 좀 관심 있지"라는 말로 지지 않고 되받아 쳤다. 그리고는 마음 없던 파티에 참석하는 것으로 바로 행동에 옮겼다.

그곳에서 태인준을 만나 그의 손을 잡고 파티장에 들어갔고, 초대 가수가 행사장에 도착하지 않았고, 조명까지 고장 난 상황에서 구해라는 무대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센탄백화점 대표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 보답으로 센탄 회장이 구해라의 소원대로 헬기를 내줬고 주상욱(태인준)과 헬기에서 불꽃놀이를 보며 꿈같는 행복에 젖었다.

행복의 순간도 잠시, 헬기에서 내리자 마자 차수현이 자신의 허락없이 드레스를 훔쳐 입은 도둑이라며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린 후 드레스를 찢어 버렸다. 태인준은 겉옷을 벗어 준 후 그를 외면한 채 뒤돌아 가버렸고, 꿈에서 깬 후의 비참함에 속옷 차림에 맨 발로 비를 흠뻑 맞으며 집으로 돌아온 구해라는 며칠을 앓아 누웠다. 그런 그 앞에 차수현에 대한 복수심에 불 타 있는 진태오가 찾아와 태인준의 마음을 훔치자는 제안을 했다.

언니의 수술비로 벼랑 끝에 서게 된 그는 결국 진태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진태오는 구해라의 이태리 유학시절 구두 디자인 시안을 태인준 회사 디자인 실장에게 보내 태인준이 구해라를 찾도록 만들었다. 태인준은 구해라와의 강렬한 인연에 첫만남부터 끌렸던 감정이 폭발하며 그에게 키스하려 다가가는 모습으로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격정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정은 오랜만의 컴백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며 멜로퀸으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 주었다. 이민정은 '운명과 분노'를 통해 짝퉁 제작에 빚에 허덕이며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지만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당당한 걸크러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자신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미는 태인준에 가슴 설레며 행복해 하고,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언니 때문에, 아버지와의 추억을 그리워 하며 눈물 짓는 외롭고 여린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다.

특히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는 구해라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이민정은 맨발에 속옷바람을 비를 맞기도 하고, 사채업자들과 몸싸움에 차수현에게 대차게 뺨을 얻어 맞는 온갖 수난을 겪는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외국인 통역을 맡아 짧지만 유창한 이태리어 연기에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열창하는 등 다양한 매력을 펼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 이민정이 구해라라는 캐릭터를 통해 어떤 매력을 펼쳐낼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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