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 15년 만 진범 검거? "유전자 일치"
2018. 11.03(토) 23:29
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을 다뤘다.

3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달 12일 스리랑카인 K(가명) 씨가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스리랑카 검찰에 기소됐다. 우리나라 검찰이 스리랑카 검찰과 공조해 현지에서 기소한 것이었다. K 씨는 어떤 사건의 용의자였을까. 또 왜 처벌 없이 스리랑카로 돌아가 고국에서 기소됐을까.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 상에서 여대생 정은희 씨가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사고 현장은 참혹 그자체였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도 큰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구급대원은 "어떻게 손 쓸 방법도 없었다. 지금도 생각 많이 난다. 빨간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정은희 씨는 왜 어두운 새벽, 끔찍한 사고를 당한 걸까. 그 시기 근처에 위치한 공단에서는 스리랑카인 3명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흘려 듣기에는 시기가 너무 절묘했다.

학교 축제가 있던 날, 학교 주점에서 동기와 늦은 밤 학교를 나섰던 피해자가 이튿날 새벽 학교에서 5km나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상황. 사고 전날 밤 10시 30분경 피해자는 동기인 염씨를 데려다 준다며 길을 나섰다. 그러나 염씨의 기억은 다랐다. 친구 염씨가 대학 정문에서 500m 떨어진 곳이었다.

당시 피해자가 메고 있던 가방에는 소지품이 없었다. 또 없어진 것이 있었다.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 안에 있던 속옷이었다. 피해자의 가방 안에 들어있던 물건은 사고 지점 근처 풀숲에서 발견됐다. 속옷 두점 역시 발견됐다. 속옷이 벗겨진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유가족들은 당시 "성폭행을 당한 것 같으니 부검을 하자고 했다"고 했다.

성폭행 소문을 알고 있다는 외국인 근로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소문 속 성폭행 피해 여성이 은희씨와 같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부검결과 정액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성폭행 가능성을 배제했다.

가족들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사건 발생 5개월 후 사고 지점 근처에서 발견된 속옷 2점에 대한 정액 반응 검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정액이 검출됐다. 해당 속옷이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의 것으로 밝혀졌고, 신원미상의 남성의 DNA도 검출됐다.

도대체 피해자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 15년 후인 2013년, 피해자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 유력 용의자는 당시 대구 성서공단 근로자였던 K 씨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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