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빠숑·이나금, 부동산 강사들의 공공연한 주장 '강남 평당 1억설'
2018. 10.24(수) 08:33
PD수첩
PD수첩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PD수첩'이 아파트 값을 쥐락펴락하는 부동산 스타 강사들을 주목했다.

23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아파트 값 폭등 뒤, 투기 세력의 실체를 취재한 '미친 아파트 값의 비밀' 1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비정상적으로 집값이 폭등한 지역과 부동산 스타 강사들의 강연을 연계지어 이들의 비밀을 파헤쳤다. 최근 1년 간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아파트 값이 폭주한 서울을 비롯해 광주 봉선동, 대전 둔산동 그리고 부천 등이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혔다. 이 지역들은 유명 부동산 스타 강사들이 강연을 통해 점찍은 곳이다.

특히 강남은 지난 1, 2년 사이 특별할 호재도 없이 집값이 상승했다. 재건축 속도는 오히려 후퇴한 상황에서 벌어진 이상한 현상, 이 현상에도 부동산 스타 강사들의 손길이 뻗어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스타 강사들은 일명 '강남 평당 1억설'을 주장하며 강남 집값을 좌지우지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들의 강연 현장을 포착했다. 너나할것 없이 모두 '강남불패'를 외쳤다.

유명 강사 빠숑은 "내가 처음 반포주공 1단지 추천했을 때가 10억원 대였다. 지금은 40억"이라며 강남 매물을 추천했고, K 부동산 강사는 "강남 아파트 평당 1억까지 오른다. 개포는 8천만원, 강남 일반은 6천만원까지 본다. 나는 2012년부터 의견을 바꾼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나금은 "강남 주택은 전 세계 시장이다. 전 세계 돈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세컨드 하우스를 살 수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조만간 평 당 1억 찍는다"고 말하며 공공연하게 '강남 평당 1억설'을 주장했다.

그 결과는 집값 폭등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투기 세력들이 강남으로 몰렸다. 강남의 공인중개사들은 "근교는 물론이고 이제는 지방에서 돈 있다는 사람들도 매물을 사러 올라온다. 전화로 계속 연락하다가 매물이 있으면 올라오는 식"이라며 중개업자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아파트값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이렇게 집값을 올려놓은 주인들은 강남에 입주해 살지 않는다. 강남 아파트 소유주 실거주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또한 강사들은 강남 지역의 매물을 살 수 없는 소액 투자자들을 위해 일명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의 리모델링을 예측하고, "리모델링이 안돼도 상관없다. (리모델링 관련) 말만 돌아도 집 값이 오른다는 거다"라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을 매혹했다. 이나금은 "상계 뉴타운, 장위 뉴타운 지금 난리 났다. 여러분은 행운아다. 공짜로 내 유튜브 동영상 봐, 2만원 내고 강연 와서 2억짜리 가져가고"라고 말하며 투자를 조장했다.

그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값이 폭등하자 정부는 서울 전역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자 부동산 스타 강사들의 입에서는 서울 근교 수도원 지역 이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회원 수가 60만명에 달하는 한 부동산 카페에서는 직접 관광버스를 대절해 부천, 중동 신도시로 매물을 보러 나가는 투어 형태의 모임도 생겨났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PD수첩
싸이월드공감